(2) even though vs even if 차이는 이렇습니다.
even though :despite the fact that
ex) Even though he never completed college, he runs a successful software company.
even if : used to say that if something is the case or not, the result is the same
ex) Even if you take a taxi, you'll still miss your train.
[출처: cambridge dictionary]
한국의 대부분의 (모두는 아니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지 모르겠다.) 학교나 학원에선 우선 even though, even if, although , though 그리고 despite, in spite of를 접속사 혹은 전치사 그리고 뒤에 어떤 문장 형태가 와야 하는지. 그리고 이 단어들은 거의 같은 뜻을 가졌다고 가르친다.
나 역시 그랬다. 대학을 들어서부터 가장이 되어야 했기도 했지만 나는 25살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 봤기 때문이다. 즉, 순수 토종 한국인의 순수 토종 영어를 배운 사람이란 뜻이다.
무조건 같은 뜻으로 달달 외우고 영어 시험 문제를 맞혔다.
그런데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원어민들의 표현을 뜯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물론 영어를 이제 막 배우려는 사람이 이런 부분을 굳이 신경 쓰면서 배우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냥 틀려도 자주 쓰는 것이 정답!)
이 두 단어를 좀 더 쉽게 풀어보자면, even though는 '~임에도 불구하고', even if는 '설령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결과는 ~'이라 할 수 있다.
even though는 '이미 일어난 일 즉, 현재나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음에도~한다, 했었다'라고 사용할 수 있다면, even if는 '만약에, 앞으로 일어난 일이 어떠해도 결과는 ~할 거야'라고 표현하면서 결과를 좀 더 강조하는 뉘앙스이다.
영어 교과서를 읽고 외우고 문제를 풀고 단어를 외우다 보니
우리는 이 두 가지의 차이점조차도 제대로 못 느낀 채 영어를 어느덧 '제법 잘 외웠다고' 익히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아직도 이러한 영어시험형 지도법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은 영어쌤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
순 토종인인 나 역시, 이런 차이점을 통역을 했을 때, 혹은 외국인 학생이나 교강사들과 대화를 하면서 다소 의아해(?) 하는 그들의 표정을 눈치껏 파악하면서 배웠으니.....
그래서 기승전-내 영어는 결핍이었다. 상대방의 눈치를 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릴 때, 그 순간을 포착해서 '다음번에는 틀리지 말자'라고 정리한 것이 생존전략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했었어.
그런 일이 생겨도 난 무조건 할 거야.
48세의 내 삶은 유독 울퉁불퉁했던 사건들이 많았다. 잘 닦여진 길까진 바라지 않았어도 그래도 남들이 서 있는 길 위에 만큼은 함께 있고 싶었다. 하지만 내 삶은 늘 길 밖에 있었다.
눈물도 안 나오는 상황 속에서, 때로는 어떤 말도 안 나오는 상황 속에서 나는 막연히
매일 나를 위로해 왔다.
아마도 앞으로도 나는 even though, even if를 남발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참 감사한다. 이런 작은 차이점을 가진 섬세한 단어들이 있어서 상황에 맞는 나를 적절하게 표현해 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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