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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다온
Mar 12. 2024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네.
나의 해방일지 대본을 나누면서
나의 해방일지 대본을 나누면서
# 조언하지 않는다.
#
위로하지 않는다.
1.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2.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3. 정직하게 보겠다.
삶을 살아보니 어쩔 수 없이 닥치는 교통사고 같은 그런 일이 있었다.
모두 완벽하고 틈 없이 빛나 보여도 아픔 없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 달라 보였는데 결국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네"
라는 말이 맴돌았다.
사람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걸까?
각자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와 양식들이 그냥 궁금했다.
어린 왕자처
럼 이별 저 별을 호기심을 갖고 탐색하듯
여러
소셜링과 워크숍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 보고는 했다.
콘텐츠나
지식의 알맹이도 궁금하지만 어떤 가치관을 갖고
만들었는지 행동 이면에 묻어 있는 동기, 본질, 가치관이
궁금했다.
사람들이 가진
속 깊은 사색을 듣다 보면 좁디좁은 내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을 받는다. 다름 속에 점점 뚜렷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
겉포장과 허세보다는
서툴러도 솔직하게 드러낼 용기를 좋아했구나. 난 그런 아픔과 취약을 드러내는 용기가 꽤나 멋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문제를 직면했다는 것 만으로 절반은 해결한 셈 아닌가?
빠르게 어색하게
웃음 짓거나 도망치기보다는
그냥 가만히 들어주는 여유만으로도 충분하다.
흔히 익숙하지 않은 감정을 마주하면 굉장히 불편하고 어색하다.
누군가 마주했을 때 불편한 지점이 보인다면 그건 내게 두려운 어려운 감정일지도 모른다.
"
아직 내게는 어렵구나.
"
자각했다는 것만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익숙하지 않은 감정을 마주하면 그 상황에서 빠르게 도망치고 싶어서 억지로 웃거나 회피를 하기도 하고 벙쪄서 아무런 대처도 못 하고 참다가 내 몸이 신체화
증상으
로 아플 수도 있다.
내게는 분노가 아프고 두려워 얼어붙게 하는 감정이었다.
드라마의 흐름이 변하듯이 생각, 감정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니 같이 만나서 따스히 알아주고 흘려보낼 필요가 있었다.
성장은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과 같다고 한다.
아무리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조금씩 변하고 달라지고 있었다.
호기심
,
나를 알고 싶어서, 말투에 고민이 있어서, 삶의 무게감을 느껴서, 그냥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등등 여러
이유로 각자의 사연을 안고 모인 우리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감정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어쩌면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감정으로 스며들듯 연결되고 서로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조금 더 온전하게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일에서는 어쩔 수 없이 획일적인 틀에 맞춰 시류를 따를 때도 있겠지만
그냥 일상에서 만큼은 조금 편안하게 솔직함을 내비쳐도 되지 않을까?
그러니 자신을 보편적인 틀에
욱여
넣으려
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들어 주고 눈을 맞추는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 멋지고 사랑스러운 존재니까."
그러니 누군가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또 들어줘야지.
그게 먼저는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옆에 소중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강한 존재가 아닐까?
완벽하지 않은 빈틈을 서로 레고를 맞추듯이
맞추라고 우리는 그렇게 불안정하게 태어난 게 아닐까?
t들에게 감정과 공감을 강요하기보다
그들의 무던함에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고
f들의 다채로움에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서로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들이니 굳이 구분하고 바꾸려 들기
보다는 그냥 다름에 대한 호기심과 경청이 필요한 것 같다.
상처를 줬을 수많은 시선, 판단, 사람, 사건들이
있었겠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을 통해 또 연결될 수 있다.
사람은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지만 사람 덕분에 살아간다.
슬픔이란 감정을 마주한 만큼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었고
소외감을 느꼈던 만큼 더 큰 연결감을 찾을 수 있었고
고독감을 깊게 알아준 만큼 세상에 사랑할 것이 참 많았다.
그러니 자신의 모든 감정을
"괜찮다."라고 억지로 포장하고 인위적인 웃음을 짓지 않아도 그냥 괜찮다.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솔직함도 꽤 멋있다.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는 누구보다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니까.
감정이 휘몰아쳤을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한 마디를
기억했으면..
아무리 힘든 순간도 기쁜 순간도 찰나의 순간임을 알았으면..
혹시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면 부디 더 아프지 않고
누구보다 스스로가 멋진 존재임을 꼭 기억해 쥤으면
그냥 이야기를 듣다 보니 모두가 행복하길 조심스레 응원하게 된다.
그대들은 모두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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