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마침 빌니우스 터미널 안에 ‘럭스 익스프레스‘사의 사무실이 있었다. 사무실로 가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코라인' 사무실처럼 비어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직원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에게 내 상황을 얘기했는데 알고 보니 옆에 있는 다른 아시아계 여행자도 나와 같은 버스를 타고 와서 똑같은 일을 당한 것 같았다.
내 얘기를 들은 여자 직원은 자기가 다른 교통편을 알아봐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에 메일을 하나 써달라고 했는데, 친절하게도 메일에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하는지 직접 영어로 써주기까지 했다. 사무실에 앉아서 기다리니까 얼마 후에 직원이 새로운 버스표를 가지고 왔다. 이번에는 '유로라인'사의 버스표였는데 출발 시간이 밤 9 시였다. 눈물이 날 거 같았다. 4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지만 어쨌든 바르샤바로 갈 방법을 찾은 것이다. 왜 이렇게 모든 일들이 힘들게 풀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풀리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