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연재를 시작한 이유
하늘의 별이 된 전설의 가수들
이 연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느 날 퀸의 Live Aid 공연 영상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 때문이었다.
이제 저 모습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구나. 가슴 끝이 저려왔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가수들 중에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들이 꽤 많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들은 왜 떠나야만 했을까.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들은 행복했을까.
그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는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해주었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생전에, 또 세상을 떠난 뒤에도 오해와 편견 속에서 상처받았다. 그들의 노래를 사랑해 온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잘못 알려진 이야기들을 바로잡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이 연재를 시작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수많은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고치고, 다시 쓰기를 반복했다. 혹여 또 다른 거짓 정보를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 문장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한 사람의 인생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김광석 앓이', '유재하 앓이'를 하며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들을 그리워했다. 글을 쓰는 일이 때로는 마음을 후벼 파는 일이 되기도 했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듯 마음이 힘들어질 때마다 생각했다.
‘이제 다시는 이런 연재는 하지 말아야지.‘
그러면서도, 시작한 이야기는 독자들과의 약속이니 끝까지 마무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써 내려갔다.
이제 연재를 마치고 나니 홀가분함과 서운함이 교차한다. 내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지 않더라도, 세상에 그들에 관한 진솔한 마음을 담은 글을 남겼다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시고, 긴 여정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으로 '하늘의 별이 된 전설의 가수들' 연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