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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산책#9 Valbonne Village

Sophia Antipolis와 가까운 마을, 발본 빌라쥐

by 앙티브 Antibes

프랑스 남부 지방의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게? 프랑스 남부에도 소피아 안티폴리스 (Sophia Antipolis)라는 일종의 과학/공학 연구 단지 그리고 그와 관련된 회사들의 R&D 건물들이 모여있는 지역이 있다. Antibes(앙티브), Cannes(깐느), Nice(니스)와는 다르게 산 쪽으로 위치하고 있어, 바다와 접하고 있지는 않지만, 바다와 인접한 마을/도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런 대표적인 마을들이 Valbonne Village, Biot Village, Saint-Paul-de-Vence (쌩폴 또는 쌩폴드방스), Grasse 등이다.



특히 Valbonne Village (발본 빌라쥐...보통 발본이라고도 한다. Le Vieux Valbonne로고도 불린다, Vieux는 올드타운의 올드에 해당)는 소피아 안티폴리스와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 소피아 안티폴리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회의나 여러가지 일로 소피아 안티폴리스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점심 혹은 저녁 식사 등을 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역시나 역사적으로 오래된 마을이라 고풍스러운 지중해와 접한 산속 마을의 풍취를 물씬 느낄 수 있고 특히 이곳에 있는 성당의 내부 분위기가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었다.




09년 7월 경 방문했던 어느 날. 마침 '불의 축제'가 열리는 주간이어서, 불로 만들어지는 예술품인 도자기 관련 전시회와 장터가 곳곳에 열리고 있었다.








가격이 제법 고가이고 예사롭지 않은 솜씨의 그릇들이었던 듯...


프랑스 남부 도시들을 다니다 보면 사진에도 보이듯 무심하게 걸어놓은 빨래도 풍경의 일부가 될 때가 많다.



들어서자 마자 성당과 빛이 만들어내는 묘한 조화와 엄숙한 분위기에 숙연했던 성당의 내부.




골목골목 레스토랑과 갤러리, 골동품 가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Valbonne Village의 한복판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호텔과 레스토랑. 나름 중앙광장격인 곳에서 양다리 요리, 니스풍 샐러드, 와인, 에스프레소로 배고픔을 잠시 달래고...






식사 후 또 어슬렁어슬렁 느린 산책을 하는 동안 결혼식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한껏 차려입은 하객들. 무엇보다 신랑 신부의 밝은 표정이 주변을 환하게 하고 있었다.




동네 구석 구석 구경, 골목길 구경, 그리고 집구경....작은 우체통과 창살 조차도 예술적이다.







갤러리 구경, 점심 식사, 사람들 구경, 집 구경을 쭉 하자니 넓은 오픈된 공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을 사람들인지, 동호회 모임인지 작은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현대적인 건물들도 이제 눈에 들어온다.



반나절 Valbonne Village 산책.

쌩뽈과 구지 비교하자면 보다 평명적인 마을 형태인 Valbonne.

날씨 좋은 날, 혹은 마을 행사나 예술 행사가 열리는 날을 확인하고 날잡아서 방문한다면, 나름 아기자기한 마을 구경을 할 수 있을 듯.


마을 입구로 다시 나오면서 도착하면서 부터 눈여겨 보았던 식료품 가게에 들러보았다. 빛깔도 다양한 과일, 채소. 보기만해도 건강해지는 듯 하다.





Antibes로 돌아가도 이런 가게는 있지만, 들른 김에 구경해야지 하다, 충동 구매가 지나쳐 두 손 가득 많은 것들을 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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