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주) 2010년 5월의 기록을 복원하며, 그 때 그 시점으로 기록한다.
잠시 짬을 내어 내일 막을 내리는 63회 Cannes(깐느)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깐느를 다녀왔다. 앙티브에서는 기차로는 앙티브역에서 약 8-15분 (TGV를 타느냐, local 선을 타느냐에 따라 다르며 TGV의 경우 3.5유로 이상, local선은 2.5유로 정도, 니스에서 출발하면 조금 더 들겠지만..), 버스로는 약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 직접 운전을 해서 움직이면 앙티브 어디에서 출발하느냐와 트래픽에 따라, 약 15-25분.
명성있는 영화제 답게, 사람들도 북적하고 곳곳에 영화제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실제 영화제 시상식, 개막식 등이 개최되는 Palais de Festival 지붕은,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는 감독이름들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홍상수, 임상수, 이창동 감독의 이름도 발견할 수 있었다. 괜히 반갑다.
Palais de Festival 주변 작은 공원 주변을 연결하는 길 바닥 곳곳에 깐느 영화제를 방문한 유명 감독, 배우들의 손바닥 형상을 볼 수 있었는데, 마틴 스콜세지 (사진 참조) 등 익숙한 이름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깐느도 해변에 위치한 도시라 Palais de Festival 주변에는 고급 요트, 보트들이 정착하고 있었는데, 이 보트들이 정박한 해변을 한가하게 걷는 재미도 쏠쏠. 특히 영화제 기간에는 해변에서 무료 영화가 상영되는데 저녁9시반부터 상영되는 것으로 보였고, 무료 영화가 상영되는 해변은 해수욕을 즐기는 인파로 빠꼼히 채워져 있었다.
TV뉴스에서 보던대로 Palais de Festival앞에는 레트카펫이 깔려져 있었고, 오늘은 공식행사가 저녁에 있어 (대부분 Palais de Festival의 공식행사는 저녁인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6시부터 행사관계자, 영화감독, 배우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레드카펫에 유명인사가 들어오기 전부터 레드카펫 주변에는 사람들도 북적거렸고 , 영화제 공식 사진기자들은 이미 설치된 단상에서 연신 사진을 찍어대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영화배우, 감독들은 검은색 고급 승용차로 레드카펫이 시작되는 곳까지 이동하는데, 이 차량 바깥에는 63회 깐느 영화제라고 표시된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영화제 공식 차량인 셈이다. 이런 차량이 이동하는 도로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유명 인사가 머무는 호텔 앞은 경비가 삼엄.
이번 영화제에 한국에서 출품된 작품 중 하나인 '하녀 (The Housemaid)'의 광고도 눈에 띄었다. 현지에서는 9월에 개봉을 하는 듯.
영화제를 구경하거나 혹은 분위기를 느끼러 온 많은 관광객들도 깐느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지중해를 앞에 두고 고급 부티크들이 즐비한 길 사이사이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 영화 관계자들이 북적북적되는 이런 독특한 분위기는 아마 깐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