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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티브 Antibes Jun 13. 2021

프랑스생활 이야기#15 브르타뉴식 돼지요리

Porc au cidre et à la crème

파리에 있는 프랑스 부부 친구의 초대로 파리를 방문했을 때, 집에서 대접받은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요리를 시도해 보았다.

프랑스 부부가 Bretagne 출신인데, 그 지방의 요리에는 사과 발효주인 cidre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고 했다. 대접받은 요리는, 돼지고기 안심, 프랑스산 cidre, 크림, Roquefort 치즈 (프랑스산 블루치즈), 양파 또는 샬롯, 감자/당근 등이 들어가는 요리로, 이름을 물어볼 생각도 안한터라 ^^ 인터넷을 뒤졌더니 제일 유사한 이름이 Porc au cidre et à la crème인 것 같다.

우선 요리하는 동안 곁눈길로 지켜본 바를 기억에 담아 두었다가, 저장된 기억을 헤집어 Reverse Engineering을 통해 요리를 해 보았다. 버터를 데우고, 거기에 돼지고기 안심을 넣고, 바싹 구운 다음, 여기에 cidre를 붓고 약2-3시간 끓인 후, cidre가 얼마 남지 않을 정도가 되면 (자작자작한 정도) 미리 데친 감자/양파/샬롯 등을 넣고 크림과 Roquefort 치즈를 넣고, 치즈가 다 녹고 크림이 끊어 소스처럼 다시 자작자작해 지면 요리가 완성이 된다.


감칠맛 나는 돼지고기 요리. 돼지고기를 그닥 즐기지 않지만, 이 요리는 참 좋아했는데, 특히 블루치즈와 크림, 그리고 cidre의 쌉쌀한 맛이 조화된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쉽게도 프랑스에서 시도해 보았던 완성품 사진은 찾을 길이 없다. 아마도 폭풍흡입하기에 정신이 없어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었나 보다. 


한국에서는 cidre를 구하기는 쉽지 않아 요리가 힘들 수 있겠지만, 찾게 된다면 언제 한번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완성품 사진은 찾을 길이 없어, 요리에 사용된 프랑스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요리 재료들을 예전 사진첩에서 뒤져 붙여본다. Cidre를 빼고는, 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브랜드는 아니라도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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