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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티브 Antibes Jun 07. 2021

프랑스생활 이야기#9 프랑스의료보험가입

글 순서가 뒤죽박죽이네요. 사회보장번호 임시번호 부여 이야기

(생각해보니 임시 사회보장번호를 받은 이야기를 포스팅했다고 착각하고 정식번호 부여 이야기를 먼저 포스팅해버렸네요..흑..이 포스팅은 임시번호부여 이야기와 관련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기 위해서는 거주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거주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가입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Attestation이라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한데 그것을 발급받는 절차도 오래걸리며 내야할 서류가 많다. 

 

여권 사본 등의 개인 신상 정보와, 사회 보장과 관련된 비용을 잘 내고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월급명세서 사본을 내야하고 (보통 3개월치를 낸다), 거주 증명 등을 서류로 내야한다. (거주 증명, 즉 특정 주소에 살고 있다는 증명으로 보통 전기세 영수증을 낸다. 전기세 영수증에는 주소와 이름 그리고 지불한 비용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그 사본을 많이 낸다. 만약 자기 이름이 적힌 즉 자기 앞으로 된 영수증이 없다면, 그 집에 살고 있다는 증명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자필로 쓴 편지를, 그 사람의 신분증 사본과 전기세 영수증과 함께 내야 하는데, 이 경우 보통 세를 들어 사는 집의 집주인이 보증을 해 주는 경우가 많으나, 집 주인으로 부터 이런 절차를 요구해야 하므로 번거롭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피하려면 세를 들어 살더라도 자기 이름 앞으로 전기 계량기를 등록해야 한다. 당연히 별도 비용과 시간/노력이 든다) 

 

이렇게 서류를 접수한 후 접수가 됐다는 편지가 집으로 오게 되고, 또 수 주가 지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경우 의료 보험에 가입되었다는 증명서가 오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편지가 아주 소중하다.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되며, 혹시 모르니 스캔으로 디지털화 해두거나, 복사를 해 둘 것을 추천한다. 몇 개월안에 수북히 쌓인 편지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증명서에는 가입자 번호가 함께 기록되어 오고, 이 증명서가 있으면 아파서 병원에 갈 경우 의료 보험에서 cover하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미 상세히 ㅠ포스팅함..^^

 

증명서와 함께 온 번호는 임시번호..나중에 정식 번호가 나오게 되는데 (바로 전 포스팅) 임시 번호와 정식 번호를 구지 구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안난다. 의료 보험에 정식으로 가입되면 자신의 사진을 스캔해서 넣은 정식 의료보험증을 받게 된다. 참고로 아주 오래걸린다. (우리나라처럼 종이가 아니라 우리나라 주민등록증 같은 플라스틱 카드 형태이며 칩이 들어가 있어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 후 그 카드를 주면 의료 보험과 관련된 기록을 카드로 부터 읽어 정산을 하게 된다) 

 

임시 번호가 부여됐다는 의료 보험 가입 증명서(아래 사진).....사실 번호만 임시 번호, 정식 번호 등으로 다를 뿐 편지 내용은 거의 같았던 걸로 기억한다. 구지 그럼에도, 임시번호 관련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임시번호를 받았다고 해서 (심지어 임시 번호인지도 처음엔 몰랐더랬다. 우리나라는 그냥 번호가 나오면 그 번호가 정식번호인 경우가 많으므로) 그것이 끝이 아니며, 정식번호가 나올 때 까지 사용하는, 말그대로 임시번호임을 알고 있어야, 나중에 다른 번호로 같은 편지가 와도 헤깔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구지 친절히? 포스팅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다른 나라에 산다는 것은 그 나라가 요구하는 절차, social protocol 등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알아두면 다 살이 되고 피가 된다고 생각하면서, 이런 절차가 왜 꼭 이래야 하는지 따지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난 좀 그랬다. 너무 편지가 많고, 일일이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 참 귀찮았더랬다.) 하나씩 숙제하듯이 처리하면서 느긋해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지금에서야 회고?하며 이렇게 쿨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 때 당시만 해도 절차에도 익숙하지 않는데, 편지는 잊을만 하면 오고 해서, 참 답답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두운 거리를 뚜벅뚜벅 걷는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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