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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Jun 30. 2024

이탈리아 탈락

유로 2024 16강 v 스위스 2-0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830


6월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올해의 반이 지났다니 세월 빠릅니다.


저는 올초에 쉽지 않은 시절이 있었는데 잘 버텨내서 다행이고, 6월엔 열심히 살아서 여러 가지 해내며 꽤나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아쉬움도 있고, 변화의 시기에 더 잘해야 하긴 하는데요. 성실히 해 나가 보는 거죠 뭐. 인생 뭐 있나요. 부딪혀보고 하다 보면 더 좋은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때로 막막하기도 한 글쓰기처럼 말이지요.


날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제법 선선하고,

서울은 흐리고 비는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어오신 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개인적으로 서민답게 힘들 때 대중 스포츠인 축구 경기를 보는 것도 인생의 낙 중 하나인데요.

어제 유로 2024 조별 리그 정리를 하고, 뭔가 밀린 숙제를 마친 기분으로 토요일 밤을 유로 16강 경기를 보며 보냈습니다 ^^


첫 경기부터 이변이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조별 리그에서 죽음의

B조에 속해서, 스페인에게 무릎 꿇고, 크로아티아와 극적으로 비기며 겨우 16강으로 올라왔는데요. 역시 이름 값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스위스에 덜미를 잡혀 전 대회 우승팀의 초반 광탈 징크스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2-0 0패.

한골도 넣지 못하고 무릎 꿇다니. 흑역사가 되겠네요.


스위스가 조별 리그 A조에서 독일에 이어 2위를 했지만, 독일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샤키리, 사카 등 나이가 있는 선수들과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로 괜찮은 팀웍을 보여주었는데요.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오스트리아가 돌풍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스위스가 비슷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을 했는데요. 이태리를 잡는 것까진 좋았는데, 8강에서 맞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잉글랜드까지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전반 37분 스위스 프롤러 골

전반 46분 스위스 바르가스 추가 골


바르가스 이름을 보면 자꾸 알렉시스 산체스와 함께 2015, 2016 코파 연속 우승 등 예전 칠레 축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바르가스가 생각납니다 ^^; 아르헨티나 legend Juan Veron과 비슷하게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잘 지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나름 잘 지내고 있고 남 걱정할 때가 아닌데 ㅎ 알렉시스 산체스는 바르샤와 아스날에서 활약하기도 했지요. 고향이 칠레 토코피아인데, 칠레 주재원 시절 한번 가보기도 했습니다. 30대 중반인데 이번 코파에도 나오고 대단합니다.


다음으로, 독일과 덴마크의 경기는 이변이 없었습니다.

독일의 2-0 승리

공교롭게 두 경기 모두 같은 score 이네요.


독일이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보여주고 있진 못하지만 조별 리그 A조에서 2승 1 무로 조 1위를 했고, 특히, 1차전에서는 스코틀랜드에 5-0으로 대승을 하며 우승 후보군에 있다는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승부는 전반전 0-0으로 나름 팽팽했지만, 후반전 시작 후 덴마크 수비수의 골이 goal check 후 off side로 인한 no goal 선언이 되었습니다. 되려 같은 덴마크 수비수가 수비 중 페널이 라인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하며 독일에 PK를 주고 맙니다.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겠네요.


그리고 아스날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베르츠가 PK로 후반 53분 선제골.

제가 기대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신성 무시알라가 68분 쐐기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완성합니다.


독일은 8강에서 스페인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스페인의 16강 조지아와의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페인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무시알라가 어떤 활약을 하느냐, 혹은 필

크루크가 해결사의 역할을 해줄지의 변수는 있지만요.





두 경기만 이야기하고 끝내려니 조금 아쉬워서 유로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그래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재미를 주고 있는 코파 아메리카의 한 경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대목에서 잠깐.

유로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만 오면 월드컵이라는 말이 와 닿지요. 아무래도 유럽 축구가 세계 축구계에선 중심임을 부인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주요 프로리그도 모두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의 유럽에 있구요.


참고로, 코파는 스페인어인데, 영어로 cup 입니다. 즉, 아메리카 대륙 컵이라는 것이지요. 우리의 아시안 컵과 같은 대륙 내 국가 간 대회입니다.


소개해드릴 경기는 지난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우리가 탈락시킨 우루과이와, 볼리비아의 경기인데요.


우루과이는 5-0 대승을 거둡니다.


리버풀의 누네스, 레알의 발베르데, 손흥민의 터트넘 동료 벤탄크루의 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칠레 알렉시스 산체스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며 전성기가 지나고 쇠퇴기에도 노익장 (?)을 과시하고 있는데, 칠레의 조별 리그 탈락을 막진 못했지요. 비슷하게 우루과이엔 과거 리버풀에서도 활약하고, 바르샤에서 메시, 네이마르와 MSN line을 구성했던 Luis Suarez도 나왔는데요.


여전히 인기가 좋고 후배들과 신구 조화를 이루며 토너먼트 진출을 이루며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역시 자신도 잘해야 하지만, 좋은 동료들을 만나는 것 또한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축구 같은 팀 경기에선 말이죠. 지금 여러 분 회사나 조직 등에서 동료들은 좋은 동료들인가요? ^^


혹시 좋지 않은 동료들이라면 아래 우루과이의

멋진 모습 보시면서 스트레스 날려 버리셨으면 합니다.


(유로 2024에서 F조 1위를 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포르투갈이나, 코파에서 조 1위가 유력한 우루과이를 보면서, 새삼 지난 월드컵에서 이들과 같은 조에 속해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16강 달성을 이뤄 낸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이 새삼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https://youtu.be/SUHODX5n7hQ?si=R_BIgIfSOx3z7MYT


오늘 밤, 정확히는 새벽 1시에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16강 전이 열리는데, 이걸 다 보고 자면 새벽 3시, 어영부영 잠 안 온다고 스페인과 조지아의 경기까지 보고 자면 거의 밤 새고 월요일 출근하는 꼴인데, 고민이 됩니다.


더군다나, 내일은 회사 일 뿐만 아니라, 저녁에 약속까지 있고 수요일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 밤샘이 아니라, 평소보다 더 일찍 자야 하는데 말입니다. 인생은 이렇게 바쁘고 할 일 많을 때 재미있는 것 등 여러 가지가 몰립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에 오늘도 한 표. ^^


스페인은 약간 불안해도 조별 리그 3전 전승으로 현재 score 유로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고, 잉글랜드도 스타 플레이어들과 꽤 견조한 팀웍이라, 이탈리아처럼 일격을 당하진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스페인의 모라타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나, 앞서 말씀 드린 16강 탈락한 이탈리아의 치에사처럼 되진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된다는 이야기지요 :)


그래도 하고 싶은 걸 사정상 못하게 되면, 더 하고 싶어지는 묘한 심리 ㅎㅎ


6월 마무리 잘 하시고, 시원한 7월 되셨으면 합니다 ^^


중국의 전기차 BYD 광고가 유로와 코파를 모두 장식하고 있네요. 전기차 세계 1위, 배터리마저 세계 5위 안으로 진입했다는데, 중국의 G2 위상이 국제스포츠 대회에서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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