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나누는 밤

걱정을 잠시 뒤로 미뤄두는 건 어떨까요?

by 젼정

걱정을 해서 걱정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걱정들로 잠 못 드는 밤, 그 답답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걱정'의 사전적 의미는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움'이라고 합니다. 속이 타면 마음이 불안하고, 불안하면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저는 걱정이라는 감정이 찾아오면 그것을 피하기보다는 계속 생각하는 편입니다. 계속 그런 상태로 있다 보면 걱정을 한다고 그 걱정이 해결될 리가 없다는 사실과 함께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은 그저 시간이 조금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편이 낫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girl-863686_1280.jpg



이 모든 사실을 안다 해도 걱정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미래를 쉽게 그려보곤 하지만 사실 삶은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무리 안정적인 미래를 그려도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흔들리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는 살아있기에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때로는 기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존재하기에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겁니다. 하나 재미있는 점은 불확실하기에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 예측할 수 없는 일들에 기대어 힘든 순간을 이겨내기도 합니다.


10년 전 잠들기 전에 무슨 걱정을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어렴풋이 기억을 하시는 분도 있으실 테고,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금 이 순간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걱정을 잠시 뒤로 미뤄두는 건 어떨까요? 취미로 하는 컬러링북을 펼쳐 좋아하는 색을 골라 색칠을 한다거나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을 재생한다거나 평소 사고 싶어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물건들 중 하나를 구매하는 겁니다. 그 시간들 곁에 따뜻한 둥굴레차나 허브티 한 잔을 두고 이 노래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곡은 헤이훈의 '걱정이 가득한 밤'입니다. 저는 걱정을 나누는 밤에 함께 하고 싶은, 밤에 읽는 라디오 지 작가였습니다.



음악 듣기

https://youtu.be/RT_UW3Kw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