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당신이 시도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실패와 성공의 거리

by 젼정

우리는 성장하면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합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실패를 필연적으로 견뎌내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아이는 걷기 위해 넘어져야만 합니다. 넘어지는 것이 무섭다고 걷는 연습을 게을리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고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지켜보기 힘들어 아이를 도와주다 보면 아이는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됩니다. 아이가 겪어야 할 좌절감, 실망 등의 감정을 차단하기보다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는 편이 더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저는 요즘 깨닫습니다. 이 사실은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명언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이 한 말입니다. 그럼 실패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흔히들 성공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실패와 성공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실패의 경험을 가지게 됩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실패 없이 성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때로는 어른이어서 더 두렵습니다. 성공하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죠. 잘 아는 감정이라고 해서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없기에, 우리는 나이가 먹을수록 마음이 움츠러들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나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도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기준은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그럴듯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그 사람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단정 지을 수 있나요? 눈에 보이는 성공을 이루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 성공했다고 확신할 수 있나요?





저는 최근 학교에서 수학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지금은 연습하는 과정이고, 모를 수 있어, 그거 하나 틀린다고 큰일 나지 않아. 모르면 배우면 돼."


이렇게 말입니다. 처음부터 제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스스로 노력했기 때문에 할 수 있던 말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말을 해놓고 금방 화를 내기도 하는,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요.

가정이나 학교에서 많은 것들을 아이에게 가르치지만 실질적으로 삶에 필요한 것들을 콕 집어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방법, 실패했을 때 극복하는 방법,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등등 이런 것들은 스스로 알아내야 합니다. 제 아이에게는 꼭 그런 마음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실패해도 크게 숨을 한번 고르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부모에게 터놓고 이야기했을 때의 후련한 마음, 매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의 마음을 말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배우자로서, 인간으로서, 우리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합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실패해야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 실패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아니면 실패만 거듭하다가 결국에는 성공한 순간이 있었나요? 모든 것은 당신이 시도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실패했었다면 내일 다시 시도해보시고, 성공하셨다면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실패했다는 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실패와 성공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 마음을 가만히 새겨보겠습니다.


밤에 읽는 라디오, 오늘 추천드릴 노래는 Uken의 '실패와 포기 사이'입니다. 저는 지 작가였습니다.




음악 듣기

https://youtu.be/5UNpCYul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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