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좀 바뀌면 어때>
'남의 행복이 커진다고 내 행복이 줄어들진 않는다.'
얼마 전 가족과 대화를 하던 도중 누나 친구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그 친구는 누나와 오랜 시간 알던 사이인데 최근 들어 사업에 성공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잘나가는 사업가인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지금은 벤츠를 끌고 다닌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 모임에서 그 친구를 만났는데 그날 나왔던 회식비를 모두 그 친구가 부담했다며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말투로 투덜거렸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그보다 가까운 친구가 대지를 샀으니 장염에 안 걸리면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 속담은 적어도 나한테는 통하지 않는 속담이랄 것이 어린시절 부터 난, 주위에 누군가 무언갈 잘하거나 성과를 내는 친구가 있으면 부럽거나 배가 아프기보단 항상 궁금했다.
'도대체 저 아이랑 나랑 뭐가 다르지 ?'
그 친구가 잘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그리고 왜 나는 하지 못했는지 억울했다. 그런 생각이 들면 그 친구를 쫓아다니면서 까지 그 방법을 알아내곤 했다. 그리고 그 친구만큼의 실력을 갖춰야만 속이 후련했다. 테니스 선수를 준비할 때도 좋은 테니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항상 그 친구가 오는 시간에 맞춰서 수업을 받곤 했다. 자세는 어떤지, 그립은 어떻게 잡는지, 얼마만큼의 힘을 주는지 하나하나 보고 그 기술이 내 것이 될 때까지 따라 했다. 큰누나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배가 아프면 그 친구가 어떤 사업을 시작했고, 어떤 방법으로 성공을 했으며 그런 부자 남편은 어디 가서 만났는지 알아보라고 했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다.
"그런 반응을 기대하고 한 얘기가 아니라고 !"
그렇다. 그냥 같이 재수 없다고 맞장구쳐주면 된다.
맞장구쳐주는 것만으로 정말 된 걸까. 주위를 둘러보면 본인보다 훨씬 더 잘나가고 자신이 생각했던 삶을 살고 있는 지인들이 꼭 한두 명씩 있다. 늘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정작 어떻게 그 지인이 그런 삶을 가졌는지에 대한 과정은 철저하게 무시한 채 지금 보이는 결과만을 부러워한다. 부러워만 해서 바뀌는 건 없는 걸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지만, 수많은 핑계와 함께 몸은 또 결국 침대와 한 몸이 된다. 그렇게 내일이 되면 어제와 똑같은 삶이 다시 시작된다.
나는 어떤 일을 하기 시작하면 그 분야에 스승을 꼭 설정하는 편이다. (아 물론 그 스승은 내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테니스 선수를 준비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사업과 블로그 강사를 준비할 때도 내가 원했던 행보를 하고 있는 한 사람을 반드시 스승으로 정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했던 방법과 길을 그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명씩 나만의 스승들이 모이게 되고, 그 스승들의 비법을 내 것으로 만들면 언젠가는 내 스승들을 뛰어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청출어람이랄까.
사촌이 땅을 샀다고 배 아파하지 말자. 그 사촌을 뭘 해서 돈을 벌었는지, 왜 그 땅을 샀는지 알아보자. 사촌보다 더 공부해서 더 좋은 땅을 사면 된다. 지금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다면 이미 그 일로 성공한 사람을 알아보고 궁금해 해보자. 그 사람을 내 스승으로 삼고 쥐도 새도 모르게 뛰어넘을 준비를 하자. 그럼 언젠간 누군가가 나를 스승으로 삼고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