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준혁 Apr 30. 2023

[베트남] 외롭고 행복한 존재 하나


내가 사는 아파트 5층에는 꽤 멋진 수영장이 있다.

어느 호텔이나 리조트 수영장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막상 잘 가지는 않게 되지만 언제든 갈 수 있다는 마음 만으로 충분한.



어느 날 수영장.

바베큐장 한편에서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아저씨들.

선베드에 널부러져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젊은 커플.

바닥에 쌓인 소주 두 병, 맥주 세 캔.

멀찌감치 반짝이는 건물들의 불빛들.

바람에 일렁이는 수면.

유유히 흐르는 밤하늘 구름.

외롭고 행복한 존재 하나.


이전 07화 [베트남] 어느 날 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