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은 하나의 외침을 듣지 못한 채 물줄기에 올라타 미토스의 숲으로 들어갔다. 비판의 검을 마음껏 휘둘러 멋지게 적을 이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설렜다. 숲에 도착한 유진은 항아리를 카드에 다시 넣고 주위를 둘러본다. 할아버지 한 분이 모닥불을 쬐고 있었다. 덥수룩한 수염이 불꽃처럼 뻗어 있어서 처음엔 수염에 불이 붙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유진이 외쳤다.
“할아버지 피하세요! 엄청난 전투가 시작될 거예요. 거기 앉아 계시면 다칠지도 몰라요!”
할아버지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빙긋 웃더니 타닥타닥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만 봤다.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다. 빽빽한 전나무 숲을 가로질러 미토스의 정령들이 불을 쏘며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유진은 의식적으로 반대쪽으로 유인하면서 비판의 검을 움켜쥐었다.
“이쪽이야, 이쪽! 이리로 와서 비판의 검을 받아라!”
정령들은 소리 나는 쪽을 향해 우르르 몰려갔다. 순식간에 포위된 모양새가 되었다. 유진은 하늘을 향해 검을 들어 올리고 외쳤다.
“비판의 검! 로고스의 힘이여!”
번개가 내리치듯 강력한 힘이 칼날을 휘감는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유진은 놓칠 뻔한 검을 간신히 두 손으로 움켜쥐고 다가오는 정령들을 향해 큰 원을 그리듯 휘둘렀다. 순간 ‘쿠르릉! 쾅쾅!’ 소리가 나더니 바닥에 있는 잔디와 풀이 둥실 떠오르다가 돌풍과 함께 모조리 뽑혀 나갔다. 정령들도 깃발이 나부끼듯 날아가 나무에 부딪히더니 낙엽과 함께 우수수 떨어졌다.
‘이, 이거 엄청난 무기잖아?’
검의 위력을 확인한 후, 정령을 향해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하나의 팔을 원래대로 고쳐줘! 그렇지 않으면 모두 쓸어버리겠다!”
부스스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킨 정령은 더는 불을 쏘지 않았다. 대신 슬퍼 보이는 몸짓으로 한 곳으로 꾸물꾸물 모이기 시작했다.
“무슨 꿍꿍이지? 힘을 합쳐 공격하려는 모양인데, 아예 끝장을 내주마. 하하하!”
비판의 검을 높이 들고 휘두르려는데, 어느 틈엔가 달려온 하나가 급하게 앞을 가로막았다.
“안 돼! 저들을 함부로 해치지 마!”
유진은 휘두르던 검을 멈추고 싶었지만, 검을 감싼 힘이 워낙 강해 절반 정도 휘두르고 말았다. 미처 피하지 못한 하나는 충격에 쓰러진다. 마치 날개를 접고 힘없이 떨어지는 나비처럼.
“하나야!”
대답이 없다. 순간 주위가 어두워진다. 고개를 들어보니 미토스의 정령들이 어느새 주변에 다가와 있었다. 검마저 놓치는 바람에 유진은 대적할 무기도 없는 상태였다.
‘아, 이대로 끝인가?’
순간 엄마와 아빠의 얼굴이 떠올랐고 눈물이 흘렀다.
“호오. 문어 고리의 빛을 따라와 봤더니, 젊은 철학자가 있었군.”
중후한 목소리에 돌아보니 조금 전까지 모닥불을 쬐던 할아버지다. 이상한 건 할아버지가 불붙은 장작 하나를 들고 슬슬 휘젓자 정령들이 천천히 숲으로 물러났단 점이었다. 장작불 하나로 정령을 물리친 걸 보니 분명 대단한 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를 살려달라고 말하자, 그는 알쏭달쏭한 주문 같은 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모닥불 곁으로 옮겨 눕히고는 입을 열었다.
“잠시 기절한 것뿐이다. 이 친구가 너를 유진이라고 부르던데, 맞지? 내 이름은 헤라클레이토스란다. 그런데 미토스의 정령에게 비판의 검을 휘두른 이유가 뭐냐?”
“저들이 우리를 먼저 공격했으니까요. 게다가 로고스의 반대편인 미토스는 적이니까요.”
그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모닥불을 바라본다. 유진도 곁에서 모닥불을 지켜봤다. 불꽃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헤라클레이토스 : 공격받은 건 그렇다 치고, 네 말대로라면 로고스는 선이고 미토스는 악처럼 들리는구나. 왜 그렇지?
유진 : 로고스는 인간이 가진 고귀한 능력인 생각하는 힘을 이용해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잖아요. 그런데 미토스는 제우스가 번개를 날렸다는 둥 포세이돈이 파도를 일으켰다는 따위의 비과학적이고 미신적 사고이니까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미토스보단 로고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헤라클레이토스 : 로고스란 말을 내가 처음 사용하긴 했지만,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듯하구나. 허허. 그런데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단다. 여름이 있어야 겨울이 있고, 이들로 인해 계절의 변화가 생기지. 그러니 반대 편을 무조건 악으로 몰아붙여서 미워할 필욘 없단다.
유진 : 여름이 있어야 겨울이 있고, 계절이 생긴다는 건 이상한 대요? 여름은 여름이고, 겨울은 겨울이죠.
헤라클레이토스 : 잘 생각해 보면, 세상이 매일 더운 날만 계속된다면 계절을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진단다. 날씨란 원래 매일 더운 거니까 말이야. 그러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단어도 만들 필요가 없어지지. 다시 말해 추위와 더위라는 반대되는 것과의 싸움이 있을 때만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법이란다. 넓게 보면 세상이 변화로 가득한 이유는 바로 이런 대립되는 것들의 싸움 때문이란다.
유진 : 싸움은 나쁜 거라고 배웠는데... 싸움을 좋은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헤라클레이토스 : 크게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싸움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근원적인 힘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싸움을 불꽃에 비유하곤 하지.
유진 : 플라톤 선생님처럼 역시 어려운 말씀을 할 땐 비유를 하시는군요. 쉽게 이해하도록 비유로 알려주세요.
헤라클레이토스 : 불은 땔감인 나무를 재로 변화시키지. 그때 나무가 품고 있던 습기는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고, 구름은 다시 비가 되며 날씨의 변화를 만든다. 불에 탄 재는 땅에 스며들어서 비료가 되고, 다시 풀과 나무를 키워내고 숲을 이루는 변화를 가져오지. 이처럼 싸움은 불꽃처럼 세상을 변화시킨단다.
유진 : 반대되는 것들끼리의 싸움은 변화를 가져오고, 그 변화가 세상의 본모습이란 것이군요.
헤라클레이토스 : 역시 젊은 철학자답게 이해가 빠르구나.
하지만 유진은 갑자기 미토스의 정령들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려니 당황스러웠다. 로고스와 미토스의 싸움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다. 순간 하나가 조금 전 했던 말이 떠오른다.
“미토스가 나쁜 것만은 아냐. 창의력, 상상력, 마음이 담긴 예술과 감동적인 이야기에는 미토스의 힘이 필요하거든.
아름다운 세상은 이성과 논리로만 만들어지지 않아.”
유진은 머리를 긁적인다. ‘이해가 안 되네. 과학과 논리는 모두 이성이란 로고스에서 나온 건데 왜 미토스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거지? 게다가 헤라클레이토스 할버지는 자꾸 싸움이 좋은 거라고 하시고... 헷갈리네.’
그때 '끙' 하는 신음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하나가 깨어나고 있었다. 유진은 하나를 덥석 안고 물을 조금씩 입에 흘려 넣어줬다. 미안함과 안도감에 눈물이 날듯 했다. 하나는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는 듯했다. 유진의 얼굴을 손으로 만져보더니 힘겹게 말했다.
“유진아, 사실... 난 미토스의 숲에서 태어난…… 미토스의 딸이야.”
“응? 너처럼 똑똑한 애가 미토스의 딸이라니, 무슨 말이야?”
“난 어린 시절에 마을을 떠나 이곳 미토스의 숲으로 들어왔어. 내 몸이 반짝이는 플라스틱으로 된 것도 싫었고, 이 세계의 정체가 뭔지 알고 싶었거든. 그때 정령을 만났지. 그들은 나를 데려가 여러 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키웠어. 천둥은 하늘의 신이 화날 때 내는 소리라는 것도 배우고, 꽃이나 나무, 폭포에도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배웠지. 미토스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
"하지만 미토스의 이야기들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맞아. 나도 다시 여행을 떠났지. 그리고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나면서 로고스에 눈을 떴어. 이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 거야. 그리고 플라톤 선생님 말처럼 이곳이 가짜라면 진짜 세계가 있을 거라고 믿게 됐어. 이후, 내 얼굴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진짜 사람 몸으로 조금씩 변해갔어. 그런데 거기까지였어. 아무리 노력해도 진짜 세계로 넘어갈 방법이 없었어. 그때…….”
“그때 내가 떨어진 거구나!”
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게다가 오래전부터 내려온 전설이 있었거든. 문어를 든 초인이 나타나 서로 다른 세계를 이을 다리가 되어줄 것이란 이야기. 서로 싸우는 미토스와 로고스를 잇고 이곳과 진짜 세계를 이어준다는 아름다운 전설이지.”
“내가 그런 영웅일 리가 없잖아. 나는 게임만 좋아하고, 부모님께 투정 부리는 아이일 뿐이라고.”
"나는 가고... 싶었어... 진짜 세계를... 함께 학교도 다니고... 친구를 사귀고... 너와..."
간신히 말을 잇던 하나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몸에선 힘이 다 빠져나간 듯했다. 할아버지가 진찰하듯 하나의 이마를 짚어보며 말했다.
“하나가 태어난 마을은 그리스 아테네야. 그런데 아테네의 수호신이 누구였냐면 바로 아테나라는 지혜의 여신이었다. 아테네 사람들은 지혜의 힘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아테나 여신으로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어. 얼마나 모순적이냐? 신을 믿는데 이성의 지혜를 사랑했다고 하니 말이야. 하나는 그런 면에서 너에게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는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아이란다. 왜냐하면 미토스의 숲과 로고스의 철학을 오가며 그 모순을 오롯이 자기 안에 담아냈기 때문이지.”
“미토스와 로고스의 모순을 품은 사람!? 하나를 살려주세요. 할아버지.”
헤라클레이토스가 빙긋 웃으며 말했어요.
“하나를 회복시키려면 오늘의 가르침을 곱씹어 보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단 탈레스께 받은 기본 카드를 줘보렴."
카드를 손 위에 올려놓은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닥불 불꽃 위로 손을 얹는다. 불꽃이 손을 삼키려는 듯 위로 치솟더니 거대한 불기둥이 생긴다. 그는 불을 손으로 잡아 주근깨 카드에 쏙 넣는다.
“이 아이템은 변화의 불꽃이란다. 어둠을 밝힐 때도 쓸 수 있지만, 자신이 반대했던 존재를 소환할 때도 유용하지."
유진은 하나와 놀이하듯 불을 쏘던 정령들과 하나가 다치자 주위로 걱정스레 모여들던 모습을 생각했다. '하나를 치료할 방법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그들이 알고 있을 거야.'
"할아버지, 변화의 불꽃을 소환하는 주문이 있나요?"
"정말 반대합니까? 정반합! 이게 주문이다."
말을 마친 헤라클레이토스는 유진의 어깨를 두드려주곤 숲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유진은 기본 카드를 꺼낸 채 한동안 입술을 다물고 있다가 외쳤다.
“정말 반대합니까? 정반합!”
기본 카드에서 빠져나온 일렁이듯 아름다운 불꽃이 유진의 손바닥 위로 옮겨갔다. 동시에 유진이 반대하던 정령들이 숲에서 안개처럼 스며 나왔다. 유진이 무의식 중에 주춤 물러섰다. 순간, 정령들은 하나를 번쩍 들고 순식간에 숲으로 사라졌다.
“안 돼! 기다려. 나도 같이 가야 해. 나도 데려가라고! 하나야! 하나야!”
뜻밖의 상황에 유진은 숲을 향해 뛰며 소리쳤다. 물 항아리를 꺼내 따라가려 했지만 정령은 안개처럼 사라진 뒤여서 방향을 가늠할 수 없었다. 숲에 깊은 어둠이 깔리며 밤이 찾아왔다. 유진은 길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다.
헤라클레이토스의 가르침
: 변증법은 학문 발전의 원리다.
학습키워드
: 이원론 / 정반합 / 변증법
아낙시만드로스 편을 통해 비판이 학문의 기본 방법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반대편의 잘못된 점을 비판만 한다면, 너도 잘못됐고, 나도 잘못됐구나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지금까지 배운 로고스와 미토스, 경험주의와 합리주의 같은 이원론이 유지될 테고 이래서야 학문의 변화도 발전도 있을 수 없습니다.
똑똑한 철학자들이 이원론을 그대로 두고 볼리 없습니다. 그들은 평행선을 그리고 서로 만나지 못하는 이원론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그 방법이 바로 변증법입니다.
예를 들어 씨앗이 씨앗으로 있는 상태는 당연하니까 이를 '정'이라고 봅시다. 그런데 씨앗 단계에 머물지 않으려는 운동인 '반'이 생겨납니다. 둘은 싸움을 통해 결국 씨앗껍질을 뿌리에 두른 채 '합'이란 새싹을 틔웁니다. 시간이 지나면 씨앗껍질은 썩어 사라지고 새싹인 상태가 당연한 모습인 '정'이 됩니다. 그러면 이내 새싹에 '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서는 결국 '합'인 '꽃'으로 변화합니다. 꽃은 다시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 열매가 되고, 열매는 떨어져 씨앗이 됩니다. 그렇게 씨앗은 이전 세대보다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강한 나무로 발전합니다.
이렇게 보면 변증법은 비판과 모순을 통일하여 의견을 내는 방법을 넘어서서, 자연과 역사의 법칙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18세기의 위대한 철학자 헤겔은 변증법을 역사에 대입하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대략 다음 이야기가 대략 예측이 됩니다. 싸움을 통해 세상이 '변화'한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을 '정'이라고 한다면, 그다음은 세상이 '불변'한다는 '반'이 나올 테니까요. 또 누군가는 '변화'와 '불변'의 '합'을 만들어내겠죠? 과연 누가 어떻게 '불변'을 주장할까요? 또 어떤 천재가 도저히 합쳐지지 않을 '변화'와 '불변'이란 모순을 극복한 이론을 만들어낼까요? 다음 이야기를 계속 기대해 주세요.
헤라클레이토스(기원전 약 540/530년~기원전 480/470년)는 소크라테스 이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만물은 유전한다(흐른다).”, “한번 발을 담근 강에는 다시 들어갈 수 없다”와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아르케를 1) 불에 비유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불꽃처럼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 변화는 2) 대립되고 모순되는 것들이 서로 불꽃처럼 싸우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그는 이런 싸움이 좋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대립하는 것이 없으면 변화가 아예 없을 테니까요.
그의 생각은 3) 변증법이라는 원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주장에는 모순이 있고, 그 모순에 반대하는 비판이 뒤따릅니다. 주장과 비판은 서로 싸우며 조화로운 생각으로 나아갑니다. 이는 더 낫고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해 주면서 발전적인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배우는 논술의 기본 구조가 주장-근거-깨달음이고, 비판적 논술이 학문의 방법이라면, 학문 발
전의 원리는 변증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불 : 탈레스의 아르케가 '물'이었다면, 헤라클레이토스의 아르케는 '불'이라고 할 수 있음. 불은 연소하면서 빛과 열이 발생하게 되고, 물질의 양이 변하는 등의 변화와 운동을 만들어냅니다. 즉, 불은 사라짐(소멸)과 태어남(생성)이란 변화의 원리를 비유적으로 잘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2. 대립 : 서로 맞서거나 모순되는 상태. 이원론으로 생각해 볼 때, 세상은 여름과 겨울, 선과 악, 삶과 죽음처럼 모순되는 것을 서로 품고 있습니다. 더위가 가시면 추위가 찾아오고, 착한 사람의 마음속에서도 나쁜 마음이 싸우고 있으며, 우리는 살아있는 동시에 죽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함께 할 수 없기에 싸움이 일어나고 그 싸움으로 변화가 만들어집니다.
3. 변증법 : 원래 뜻은 질문과 답변으로 진리에 이르는 대화의 기술이란 의미임. 소크라테스의 문답법도 당연한 것에 대해 모순을 지적하는 반대를 통해 '합'에 이르기에 변증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변증법은 정-반-합이란 구조로 정리되어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주의할 점은 정과 반을 단순한 더하기로 합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모순을 극복한 더 높은 상태로의 변화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