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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ELM Aug 26. 2023

[6]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과 생각을 담았으며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있을  있습니다

서론

최근 온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환원주의적 사고가 만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러던 도중 영화를 보고 다시 느끼게 된 것이 있었다. 이 글에서는 환원주의를 간략히 알아본다. 그 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환원주의가 드러난 부분을 제시하고, 환원주의가 영화에서 어떻게 반박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환원주의란? 

환원주의란 상위 개념을 하위 개념을 통해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예를 들어, 심리학을 뇌과학으로 설명하려 하거나, 다양한 과학적 현상들을 물리학으로 설명하려는 것이 환원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환원주의는 인류의 발전과 함께한 개념이다. 다양하고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고 일반적인 개념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인간의 습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단적인 환원주의는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인간이 단순한 물리적 작용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 인간은 기계장치와 다를 바 없다. 이러한 논리로 극단적 환원주의는 생명의 가치를 폄하한다. 극단적 환원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예술을 그저 물질들의 결합이나 공기의 진동, 빛의 반사로 이해하는 사람들을 들 수 있다.


영화에서 드러난 환원주의적 시각과 반론

영화에서 악역으로 묘사되는 ‘조부 투파키’는 극단적인 환원주의자로 보아도 될 것이다. 단적으로 그녀는 이 세상이 단순히 물질의 상호작용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장은 극단적 환원주의자들의 대표적인 주장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이런 주장은 결과론을 동반하지만 그녀의 경우는 반대로 선택에 따라 다양한 우주가 나뉘는 다중우주론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극단적인 환원주의자로서 인생의 무의미함을 주장한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그녀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대사인 ‘부질없다.’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 모든 것이 부질없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원자들이 모여 세계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만 그 원자들의 상호작용은 다양한 모습으로 의미를 만들어낸다. 원자 하나하나는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이들의 상호작용은 나와 연인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이것이 바로 환원주의의 맹점이다. 개별적으로 보았을 때 드러나지 않는 특성이 개별 요소들의 상호작용으로 새롭게 드러나고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


77기 윤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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