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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 Architect Nov 27. 2021

나는 어쩌다가 변호사가 되었는가? - 그리고 그 후

스타트업전문 변호사/ 교육사업 / 그리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

약 2년 전에 "나는 어쩌다가 개업변호사가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5편의 시리즈 에세이를 쓴적이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집, 사무실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당시 나의 돌파구는 역설적이게도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었다.


학부시절, 로스쿨 입학, 방황, 로스쿨 졸업, 법무법인 입사, 그리고 퇴사 후 개업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좌충우돌 도전하는 나의 이야기를 썼다. 그리고 미래를 다짐하는 가치관의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지인, 그리고 브런치에 찾아온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나의 이야기를 좋아해 주었다. 아마도 정말 가식없는 솔직한 이야기여서 그랬을 것이다.


나는 어쩌다가 변호사가 되었는가?(1편) (brunch.co.kr)

나는 어쩌다가 변호사가 되었는가?(2편) (brunch.co.kr)

나는 어쩌다가 변호사가 되었는가?(3편) (brunch.co.kr)

나는 어쩌다가 변호사가 되었는가?(4편) (brunch.co.kr)

나는 어쩌다가 변호사가 되었는가?(5편) (brunch.co.kr)


그러고 나서 약 2년이 지났다(정확히는 18개월 정도인 것 같지만 실감하기에는 2년이지 싶다). 2년 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성장을 했다. 양적 성장보다도 질적 성장을 했고,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인생은 늘 그렇듯 예측할 수 없었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 몸을 움직였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길은 단호히 가지 않았지만, 예전처럼 쓸데없는 고집은 부리지 않았다. 나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유연하게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유연한 변화 속의 핵심 과제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2년간 나에게 온 감사한 인연들이 나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고 나는 성장했다. 어떤 일을 하고, 경험을 쌓는지도 중요했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꿈을 꾸고 미래를 그리는지가 중요한 나날 들이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2년을 반추하며 여전히 진행형인 나의 상태를 3가지 주제로 만들어 공유해볼까 한다.



1. 스타트업 생태계에 흠뻑 빠져 들다

-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스타트업 전문변호사/법무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자문변호사


올해 2월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스타트업 전문변호사가 되었다. 사실 제일 처음에는 단순히 송무사무가 싫어 '변호사=송무사무변호사'라는 틀을 깨기 위해 스타트업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경영대 학부 출신이라는 점도 하나의 접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시작했다). 좌충우돌하던 2019년 여름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서울대 경영대학 벤처스포럼에서 훌륭한 사업가로 성장한 학부 후배를 보게 되었고, 스타트업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후배에게 배우는 마음으로 스타트업 관련 행사/네트워킹이 있으면 꼭 데려가달라고 했다. 추천으로 가게 된 고벤처포럼에서 우연히 이상학 부회장님을 만나며 나의 스타트업 경험은 더 확장할 수 있었다. 이상학 부회장님의 소개로 만나게 된 여러 소중한 인연들 때문에 기회는 확장되었다. 스타트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변리사님, AC 대표님을 통하여 수많은 스타트업을 또 만날 수 있었다. 확장된 네트워크들을 통해 K스타트업 국방리그 평가위원, 청년창업사관학교 평가위원 등도 역임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부 동문 스타트업 스터디에 참여하여 스타트업에 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구성원들이 하나하나 훌륭했고, 그 친구들을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스타트업의 구성원들 중 한 명은 최근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다른 구성원들은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그들이 만들어 준 새로운 네트워크 속에서 현업에서 활동하는 AC/ VC/LP들을 만나게 되었고 또 그것이 연결되어 각종 강의, 법률자문을 진행할 수 있었다. 덕분에 예비창업패키지 평가위원, 데모데이 심사위원 활동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쌓여진 경험을 통하여 스타트업 네트워크는 확장되었고 어느 순간 경험이 축적되어 50여건 이상의 스타트업 법률 자문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올해 2월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건 타이틀이자 허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적어도 한 분야에 10년 정도 해야 '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전문변호사란 타이틀이 앞으로 스타트업들을 만날 때 아이스 브레이킹 할 수 있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더 활발히 스타트업 생태계로 자신있게 빠져들 수 있었다.


이후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올해 100여 건이 넘는 스타트업의 법률 자문을 맡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에서 50건이 넘는 스타트업 법률 강의를 진행하였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합류한 2~3년 만에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주어진 행운에 감사했다(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 9월에는 과분하게도 법무부 창조경제혁센터 법률지원단 자문변호사로 위촉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학부 동아리 후배인 미국 트랜스링크(VC) 문이사가 원격 메일로 너무 좋은 사람들을 소개시켜줬고, 그 덕분에 또 김전무님 등 새로운 인연들과 연이 되어 만나고 있다. 스타트업의 스토리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스토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의 기본, 실력,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가진 코어역량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스타트업 커리어는 내 주위 사람들과의 협업에서 완성된다고 믿는다. 위대한 스타트업은 결국에는 훌륭한 사람들의 연결로 이루어 졌다는 것이 각종 스타트업의 역사가 증명한다.


한편, 일련의 스타트업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핵심 성장 동력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스타트업은 성장 동력 뿐만 아니라 일자리 등, 사회배분적 정의도 보완하는 기능도 할 수 있었다. 특히 '각인의 능력을 최고조로 하고 기회를 균등히 만드는' 헌법의 전문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능을 스타트업 생태계가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왜 스타트업 scene에서 활동하려고 하는지 (brunch.co.kr)




2. 사람의 성장에 대한 관심 - "교육 사업가"라는 부캐, PreLaw 주식회사 설립


올해 5월에 4년간 지속하던 송무 사무를 종료했다. 내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호하게 내가 좋아하고 더 가치있게 여기는 길로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작년 8월부터 송무 수임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작년 12월에는 세종 사무실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볍률 '자문' 변호사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송무사무의 공백이 시간의 여유와 특히, 마음의 여유를 가져 왔고 부캐로 영위하던 교육 사업에 더 매진하게 되었다.


올해 1~2월에는 코로나로 인해 익숙해진 '줌(zoom)'을 이용하여 학부생을 대상으로 로스쿨 입시 대비 웨비나를 기획했다. 로스쿨에서 개(?)고생 했었던 마음으로 학생들이 단지 '변호사'라는 화려함을 쫓아 변호사가 되지 않았으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흥청망청 젊음을 즐기다 나중에 변호사라는 꿈을 꾸고 싶었을 때 도전을 못하지는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3학년까지 로스쿨 입시의 기초를 쌓되,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른 진로로 바꾸라고 진지하게 조언해주고, 로스쿨 진로를 확정한 학생들에게는 효율적 전략을 알려주는 '로스쿨 입시 전략 웨비나'를 기획하였다.


올해 7월에는 본격적으로 로스쿨 자소서 지도를 했다. 지난 3년간 어느정도 데이터와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작성법 웨비나를 열어 정보를 공유했다. 웨비나의 흥행과 여러 운이 겹쳐 3일만에 자소서 프로그램 신청마감이 되었다. 인연이 된 학생들에게 최선의 지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도 종료 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남기는 학생들을 보며 정말 보람을 느꼈다. 내가 대했던 학생들에 대한 진심이 조금은 전해진 것 같았다. 나와 함께 했던 40명 학생들의 성장/고뇌를 공유하며 위안을 얻었다. 중간 결과긴 하지만 1차 합격이 중요한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지도한 14명의 학생 중 11명의 학생이 1차에 합격해서 최종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연세대 특별전형을 지도했던 학생은 이미 합격소식을 전해왔다. 합격 통보 메일을 받고 정말 뭉클했다. 자소서 첨삭지도를 하며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기에 꼭 나의 일처럼 기뼜다. 지도했던 모든 학생들이 12월에 꼭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교육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PreLaw라는 교육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11월 21일에 설립완료를 하였고 11월 26일에 사업자등록을 하였다. 초보 사업가로서 많이 배우고 있다. 아무리 내가 스타트업(기업) 전문 변호사라고 한들, 실제로 사업을 경험해보지 않은 이상 디테일에 약할 수 밖에 없었다. 창업을 직접 해나가며 하나하나 디테일을 배우고 경험하고 있다. 스타트업 법률자문을 위한 기초역량에도 도움이 될듯하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변호사의 좌충우돌 창업기'로 책을 한권 쓰고 싶다.


이제 12월이 되면 최종합격 발표가 나고 학생들의 선행학습이 시작될 예정이다. 교육법인 이름이 "PreLaw"인 만큼 예비 로스쿨생들에게 최선의 조력을 주기 위하여 선행학습을 계획 중이다. 지난 2년간 민법선행강의만 했었는데 학생들의 요청으로 이번에는 '겨울방학 가용시간 내 가능한' 형법/헌법 선행강의도 준비중이다.


교육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고등교육을 받고 쪽팔리게 사교육 강사라니?'라는 생각을 한게 솔직한 마음이다. 하지만 사소한 계기로 시작하게 된 교육사업에서 학생들의 진지한 열망, 열정, 꿈을 느낄 수 있었다. 사교육/공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한사람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 그 사실이 '교육'의 본질이었다. 오히려 일정 비용을 받고 진행하는 만큼 훨씬 큰 책임감으로 한사람 한사람과 소통해 나갈 수 있었고, 더 밀접한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 로스쿨 진학 후에도 방학이 되면 정기적으로 연락와서 술한잔 먹자고 말하는 지도 학생들을 보면서 무한한 보람감을 느끼고도 있다(물론 연락오지 않더라도 합격하여 술 안먹고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큰 보람이기는 하다..????).



3. 한 번 더 도전을 택하다.

- 스타트업 전문가에 대한 꿈,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


교육사업가의 캐릭터가 좋은 이유는 '사람의 성장'을 돕는 보람 때문이었다. 최근 일련의 경험을 통해 내가 누군가의 성장을 도와주는 일에 아주 의미를 느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재무적 성장/스케일업에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스타트업의 대표, 조직의 성장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도와 주는 일이라면 굉장히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스타트업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도 알기에 스타트업의 성장을 더욱 돕고 싶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돕는 주체가 엑셀러레이터(AC), 벤처케피탈(VC)이라는 것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일하며 깨닫게 되었다. 이에 엑셀러레이터라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AC 또는 VC는 절대로 혼자서 설립할 수 없었다. 나랑 다른 장점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필요했다. 투자기업에 대하여 파트너들과 갑론을박하고 끝장토론을 하면서도, 근저에는 그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투자를 결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가 한 투자의 결과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본다면 그저 배가 부를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조직을 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미래를 거는 일, 그들의 성장을 돕는일, 그것이야 말로 내가 원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일을 하기에는 아직까지는 경험이 미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최소 3년, 최대 5년간 스타트업 생태계에 직/간접적인 플레이어로 성장 및 기여하며 식견을 기르고 싶다. 물론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개인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싶다.


한편, 최근에 설렌 것은 함께 AC 또는 VC를 시작할 동지들을 하나둘씩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더 많은 소통과 경험을 통해 더 소통해야겠지만 믿음을 줄 만한 동지를 만나게 되었다는 점에 기뻤다. 그들을 만난 사실에 무한하게 감사하고 나에게 주어진 인연과 운에 또 다시 한번 감사한다. 다만, 그 인연을 유지하는 것은 운이 아닌 나의 노력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해 우리의 연을 이어갈 것이다.


AC/VC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면, 간접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도 하고 싶었다. 방황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법률가'가 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타트업 생태계, 정책, 제도에 대한 식견을 쌓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래서 올해 10년만에 텝스시험을 쳐서 점수를 만들고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하고 자소서를 작성해서 냈다. 압박면접에서 멘붕을 당하기도 했으나 결국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연구중심의 대학에서 나같은 실무가를 받아줬다는 것에 감사하다. 사실 나는 연구역량은 탁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의 문제의식은 누구보다도 투철하다고 자부한다. 위험한 지식이 현실에 쓰이는 것이 최악이라는 생각에, 대학원에서 정확한 지식을 배워 현실에 다시 적용하고자 지원하였다. 다시 겸허한 마음으로 돌아가 충실히 배우고 스타트업 제도/정책에 기여하는 실무가가 되고 싶다.



약 4년간 코스웍을 충실히 수행하며 일단 겸허한 자세로 박사수료를 목표로 할 것이다. 5년 후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스타트업의 본고장인 실리콘벨리에 가서 1년간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박사논문 작성에 전념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환경과 실리콘벨리의 환경을 직접 비교해보고 우리나라가 받아들여야 할 것, 그리고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제도가 필요한 부분을 잘 가려내고 연구하여 스타트업 정책에 기여하는 정책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



기술경영경제정책 대학원 자소서 일부


4. 마치며 - 모두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사람



나는 어쩌다가 개업변호사가 되었는가? 5편에서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을 인용하여, "우리는 붕어빵대로 찍어낼 수 없고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내면의 힘에 따라 온 사방으로 스스로 자라고 발전하는 나무와 같은 존재"라고 했다.


앞으로 나 스스로도 온 사방으로 자라고 발전하는 나무가 되고 싶고, 다른 나무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나무도 되고 싶다. 스타트업 전문변호사로서 스타트업 사업가의 성장을 돕고, 진정성을 가지고 교육사업을 하여 학생들의 성장을 앞으로 계속 도울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는 스타트업 투자자/엑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에 생명을 불어 넣고, 또 그 생명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 제도/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할 것이다. 앞으로 몇년 후에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모할 때 혹은, 스타트업 제도/정책에 관한 박사논문을 완성할 때 즈음에, '나는 왜 스타트업 생태계 플레이어가 되고자 했는가?'란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며 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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