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팔 Jun 29. 2024

야동지수

나이를 먹으며 먹을수록 하나 느끼는 게 있습니다. 야한 것을 보아도 감흥이 떨어집니다. 현실의 생물학적 이성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SNS 유튜브 서점에서 ‘은꼴’이라고도 하죠 <은근히 꼴린다의 준말입니다. >‘뒤조심’ 영상 사진이라고도 하죠 뒤조심이란, 영상이나 사진이 야하니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보면 다른 사람이 널 변태취급을 할 수 있으니 당신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수 있는 장소에서 보라는 자신의 콘텐츠를 보려는 상대방을 지켜주기 위한 일종의 배려의 썸네일입니다. 그들의 배려로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안전하다 싶으면 한 번씩 몰래 보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미래의 불확신이 생길수록 야한 것을 보아도 예전에는 느껴지던 그런 것이 없어집니다.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던 그 따듯한 기운이 사라집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기거나 성공한 사람들이 정력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근거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그 말이 맞는 듯합니다.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부류 중에 ‘호색환, 색마, 색꼴’이 나쁜 것은 아닌듯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나쁜 것 일수 있지만 생물학적 생존본능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는 그렇게 나쁜 종류의 생물은 아닌듯합니다.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바람을 피우지 못하는 것은 성불구자 이거나 무능력자라고요. 자신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면 배신감도 느끼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긍정적이게 생각하자면 첫째 성불구가 아니고 둘째 다른 누군가와 바람을 피울 만큼 매력이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편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편안한 집에서는 당연한 존재가 밖에서는 아직 당연한 존재가 아닌 것이지요. 어쩌면 적당한 바람이라는 것은 느슨해진 힙합씬에 긴장감을 주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요. 킹은 받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ㅋㅋ 훗훗 저의 이 발언이 어떤 오해에 소지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의도가 아닌 아무 생각 없이 적은 것입니다. 이해를 못 하신 분은 누구에게 물어보지 마시고 그냥 스킵하시고 이해를 하신 분이 있다면 당신 뇌 또한 나와 다를 게 없습니다. 므흣~ 휴후~ 킹받쮸~ 아니꼽쮸~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글자수를 채워야 했기에 쓸데없는 몇 마디를 적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전 스스로에게 ‘야동지수’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심리적 안정감을 야동을 보면서 체크하는 것입니다.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가끔씩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검은 파도가 나를 언습할때가 있습니다. 불명확한 그런 것이지요 뜨거운 것을 만지면 뜨겁다. 차가운 것을 만지면 차갑다. 무서운 것을 보면 무섭다. 즐거운 것을 보면 즐겁다처럼 직관적인 감정이 아니라 나에 감정이지만 내 감정같지 않고 이유도 근거도 알 수 없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설명도 이해도 할 수 없는 그런 무더운 여름날 어두컴컴한 바닷가에 덩그러니 혼자 서서 커다란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한 감정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감정이 온다고 해서 두렵지는 않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런 감정이 나에게 있는지 없는지를 모를 때가 그때가 가장 두렵습니다. 이런 감정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은 나도 알 수 없는 의미 없거나 무모한 행동을 하고 난 뒤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어떤 상황이 만들어지고 후회와 자책 앞에 마주 선 나를 보고 나서야 지난날의 전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길을 걷는데 관능적인 모습의 이성이 걷는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 예전에는 느껴 써야 할 그런 게 없다는 것을... 머랄까 뭐라고 표현을 하지 못하겠지만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날 불명확한 자극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 나에게 비워진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나에게 하나의 퍼즐조각이 있고, 끝도 없는 그림 속에 비워진 곳을 찾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국은 찾는 것을 방관하기로 했습니다. 찾는다는 방식이 아니라 걷고 어슬렁거리고 놀다. 우연히라도 발견되면 끼워마추자는 마음이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은둔형인 인간에 가까운 저로서는 밖에서의 자극을 찾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혼자서도 조용히 할 수 있는 야동을 봅니다. 정확히 말하지만 자주는 아닙니다. 가끔씩 봅니다. 그리고 체크를 합니다. 야동을 봐도 어떤 것이 느껴지면 아직까지는 마음에 여유가 있구나 야동을 보고 있는데도 네셔날지오그래픽에 나오는 동물들이 짝 찍기 하는 영상처럼 느껴진다면 지금 내 마음에 어떤 것이 조금 안 좋구나 여유가 조금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내가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날여류롭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는 감정을 직시한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물론 이 같은 방법이 옳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자신의 내면이 지금 어떤지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찾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지요.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건전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이를테면 명상이라던지 요가 같은 거 말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맞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바꾸려는 노력은 해보아야겠지요. 그때가 되면 야동은 영원히 빠빠이~ 하지만 직바구리에 있는 것은 빼고요. 그것은 나에 뭐랄까... 일생이니깐요.

-몸에 암이 퍼진 애완견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시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견주는 안락사 하기전 평소 개가 먹고 싶어 하던 초콜릿을 잔뜩 먹게 해 주더군요.-

토요일 연재
이전 03화 환경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