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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넋두리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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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팔 Jun 22. 2024

환경

지구에 환경에 대해서 그리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디가 많이 더러워 졌다 더라 라는 뉴스가 나오면 그런갑다. 어디 폐수가 흘러 내려온다 하면 그런갑다. 바다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물고기가 다 죽어 나간다. 하면 그런갑다 합니다. 그렇다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환경을 깨끗이 해야지 하는 것도 아닙니다. 뭐랄까 주위에 시스템과 규칙 룰에 따라 움직입니다. 주위의 시스템이 분리수거를 원하면 그렇게 해주는 것이지요. 정양제 봉투가 그곳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라 하니 그렇게 버립니다. 음식물 봉투가 있으니 거기에 버립니다. 밖에 나오며 밖에서 벌어지는 시스템대로 그렇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지요.  방류수!? 오염수 물!? 아무튼 기사가 핫 했었습니다. 주위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었죠 사실 저는 아무런 렇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영향을 받던 안 받던 전 이미 영향을 받을 때쯤이면 늙었거나 죽었을 거니깐요.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상 했습니다. 그래도 제 기준으로는 분명 저게 깨끗한 물이 안닌데 분명 무언가 문제가 되면 될 것 같은 데 방송이나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에서 보게 되는 내용들은 문제가 되냐 안되냐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게 무언가 이질적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80년데 뉴스에 보면 계곡에 놀러 간 사람이 샴푸로 머리 감는다고 물 더럽게 한다고 방송에 나간게 있습니다. 샴푸로 머리감은 사람은 당황하지만 최대한 당당하고 뻔뻔하게 말합니다. 물에 들어가면 다 희석된다고 그는 적어도 자신의 행동이 계곡에 피해를 끼치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편리함으로 행동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류에 대한 기사를 보았을 때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가리비를 먹어도 된다. 회를 먹어도 된다. 유명한 사람이 물이 더럽다라고 말하니 뭘 알고 더럽다고 말하냐고 뭘 모르는 사람이 봐도 깨끗한 물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대책에 대한 내용의 뉴스는 적어도 저에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찬반과 옳고 그름의 문제만 따질 뿐이었죠 그래서 손으로 해를 가려라,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이 나온 듯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환경에 관심이 없던 저는 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이거 분리수거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이건 버리면 안 되는 건 아닌가 설탕물을 배수구에 버리면 안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런 물도 국제적인 동의하에 버리는데 나 따위가 머라고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일종에 오만인 것 같았습니다. 뭐 어차피 천년만년 살 곳도 아닌데 말이죠 백년도 안돼 죽을 땅에 먼 미련이 있다고 그리고 내 땅 한 마지기도 없고 물려줄 후손도 없고 생길지도 모르겠는 이곳에 말이죠. 혹시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고 아십니까. 고담시처럼 뉴욕에 범죄자가 엄청나게 많았을 때 별 지랄을 다했다고 합니다. CCTV도 달고 경찰수도 늘리고 형량도 늘리고 범죄와의 전쟁 같은 것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무언가를 했는데 범죄율이 뚝하고 떨어졌다고 합니다.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청소입니다. 부서진 것을 고치고 더러운 곳을 깨끗이 하고 쓰레기가 있으면 치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터 범죄율이 급격히 줄었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점이 커다랐다고 해서 무조건 그 크기에 맞는 해결책이 문제점을 해결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작은 무언가가 큰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문제가 겉잡을 수 없이 퍼져 갈 수도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의 결과가 어쩌면 우리의 의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어떤 형상이 특정한 누군가의 생각과 행동 때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말이죠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말은 이제는 밖에서 가래침을 뱉으면서 주위를 쳐다보지 않습니다. 다 먹은 커피컵을 길위 어떤데 얹어놓고 가도 주위를 둘러보지 않습니다. 탕후를 꼬지를 벽과 벽사이에 꽂아놓아도 아무런 감흥이 없습니다. 담배를 안 피지만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보아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길거리 주위에 더럽고 추잡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어쩐지 당현한 것이 당현한 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감흥이 없어집니다. 점점 이런 식으로 무뎌져 가는 것이겠지요.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아십니까 1:29:300 이라고도 하죠 큰 사고가 있기 전에 300번에 미미한 사고 29번에 눈에 띄는 사고 뒤에는 어쩌지도 못할 큰 사고 하나가 터진다고 합니다.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알면서 무시하고 방치하고 자위한뒤 큰 사고가 터진 뒤에 저럴 줄 알았어라고만 댓글창에 다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각성하자 이런 걸 적는 것은 압니다. 그냥 사는 대로 살면 되지요 백년도 못 사는 인생 뭐 어떻습니까 막사는 것이지요. 안 그렇습니까 넘들 생각하지 말고 나만 생각하면 살면됩니다. 개쌈마웨이 아닙니까 못난 사람 재끼고 잘난 사람 찍어 누르면서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합갑 칠순 살다 보면 벽에 똥칠하고 땅에 묻히면 됩니다. 인생사 다 그런 거 아닙니까. 오늘도 한 페이지 채웁니다. 

-길을 걷다 가만히 서서 한 바퀴 돌며 주위를 둘러보세요 최대한 천천히요. 분명 돌기 전과는 주위가 조금은 달리 보일 겁니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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