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넋두리 02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팔 Jun 15. 2024

저출산

예전 택배상하차를 하러 간적 있습니다. 문자메시지에 적힌 장소로 가보니 백명이 가까운 사람이 줄을 서서 기본적인 자신의 신분을 적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누군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둘에게 “떠들지 마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며 줄 서있는 사람들에게 군대에서 명령하듯 격양된 목소리로 주위를 주며 말합니다. “떠들지 마세요 조용히 하세요” 나는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표정이 어쩌면 내가 지금 짓고 있는 표정일 것 같았거든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들의 표정은 묘한 기분 나쁨이 새겨졌습니다. 분노와 짜증 그 표정으로 큰소리로 명령하는 그를 쳐다봅니다. 그가 그것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큰소리와 짜증 썩인 목소리로 말합니다.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하면 됩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몇몇이 줄을 벋어나 나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나 같습니다.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조금은 신경 써야 하는 일이였습니다. 어느 날 상여금과 인센티브를 없에 버리고 연차별 인상하던 월급도 최저임금으로 동결시켜 버렸습니다. 최근에 들어온 사람들은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5년 10년 15년 일한사람들은 관리자에게 따졌습니다. 하지만 도의적으로는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그들의 뜻은 관철되지 않았고 경력직이었던 사람 대부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1년도 일하지 않은 사람들이 속성으로 기계작동법을 배우고 경력자들의 빈자리를 채워 일했습니다. 그리고 그달 엄청난 불량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하는 것은 쉬워 보였는데 경력자들이 있었을 때는 당연한 것들이 당현하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현장에 있는 관리자들은 멘붕이 왔고 뒤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사무실에서 높은 직급의 관리자가 와서 현장관리자와 작업자들을 도열시켜 놓고 연설을 했습니다. “개나 소나 다할 수 있는 것을 왜 못 합니까 뭐가 어렵다고 불량이 나오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사무실관리자가 연설 한 후 일주일 사이 많은 사람들이 나 같습니다. 20년 넘게 현장을 감독한 사람도 말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회사에서 사람들을 구하지 않고 아웃소싱을 통해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어디서 사람들을 찍어 내는 것처럼 공산품처럼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 같습니다. 1년 동안 스쳐간 사람들만 수천 명은 됐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30명 들어와서 잠시 일하고 쉬는 시간에 몇 명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점심 먹고 몇 명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음날 많으면 두 명이 다시 출근합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말도 걸고 친근하게 대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가고부터 어느 날부터 그들이 부품처럼 느껴집니다. 언제든지 교체되는 부품처럼 말이죠 그리고 내가 입사하고 3년이 안돼서 공장이 폐업을 했습니다. 자연은 쓰지 않는 것은 퇴화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것은 퇴화하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저출산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동족상잔을 막기 위한 퇴화적 진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관점에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경제학적으로 국방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DNA에 각성된 것은 어쩌면 ‘사람이 너무 많아’가 각성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점점 시스템 또한 사람이 그리 많이 없어도 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I 자동화 키오스크 로봇 사람이 없어도 되는 거다. 사람이 굳이 없어도 잘 돌아간다. 나쁘게 볼 수도 좋게 볼 수도 없습니다. 다른 의미에서 강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이보다 적은 인구수였지만 잘 먹고 잘 산건 아니지만 어찌어찌 살아 같습니다. 노인들이 많아 문제가 생기면 어쩌면 현대판 고려장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금이니 어쩌고 저쩌고 돈이 많이들 어가 부양하기 싫은 젊은이들이 법을 만들지 모릅니다. 그들이 젊었을 때 아랫세대에 미래 따위는 생각해주지 않은 벌로 영화에서처럼 65세 이상 노인 생물학적 사망 법 같은 걸 만들지 모릅니다. 그것이 그들에게도 우리의 미래에게도 좋은 것이라 말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노인들은 말하겠죠 “너희들은 안 늙을 줄 알아”라고 말이죠 우리는 죽을 줄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욕심을 부립니다. 모든 인간은 끝이 없는 것처럼 살죠. 어쩌면 인구수가 준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안 좋을지 모르지만 지구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돈이 키웁니다. 가난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SNS 카페에서 아이가 우니 사람들이 조용히 하라고 말합니다. 부모들 또한 욕을 먹습니다. 애를 교육시키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전 웃펐습니다. 비싼 돈 주고 자신의 쾌적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아이의 소음 때문에 방해받는 사람들도 이해가 같고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와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도 이해가 같습니다. 진짜 부자였으면 그런 일을 격지 않았어도 됐으니 말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부정해 보세요. 자신이 그르다고 생각한 일을 긍정해 보세요.-

이전 01화 Wonderful Da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