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에 대하여.
인생에서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어라 답하겠습니까?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생에서 쓸모 있는 일과 쓸모없는 일이 있다고, 나누어서 생각하곤 했었는데요.
쓸모없는 일은 불필요한 것이니, 웬만하면,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쓸모 있고, 도움 되고, 발전적인 일만을 하며,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마음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계기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이라는 게 진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생각이 들자, 쓸모없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관대해졌어요.
그러면서, 일상에서 쓸모 있는 일을 하는 시간보다, 쓸모없는 일을 하는 시간들이 늘어났어요.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하더라고요. '쓸모없는 일을 할 바에야 아무것도 안 한다.'라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살아와서인지... 쓸모없는 일들을 하는 것이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제가 말하는 쓸모없는 일 중에는 '휴대폰 하루종일 들여다 보기, 놀러 다니기,
술 마시기, 사랑하기, 연애하기, 친목 활동하기, 색종이 접기 등'이었어요.
언뜻 보면, 몇 가지 항목은 '저게 왜 쓸모없지?'라고 생각이 드는 항목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과거의 저는 저러한 것들을 쓸모없다고 생각했어요.
아마도, 쉽게 변하는 것이라고 치부하고, 시도 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쓸모없다고 치부했던 것들을 해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 있죠?
인생에서 또 다른 활력이 되어주더라구요.
물론, 저러한 것들로 인해 감정 소모가 클 때도 더러 있었고,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낼 때도 있었지만,
쓸모없다고 치부한 사랑도 하고, 연애도 하고, 이별도 하고, 여러 사람과 어울려 놀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해 보니, 사실은 정말 필요한 일들이었더라구요.
그리고, 쓸모없다고 치부했던 일을 하면서,
슬펐던 날에도 웃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삶에서 어떠한 일로 슬픔을 겪었을 때도, 소중한 사람들과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 순간 슬픔도 잊고,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너무 슬퍼서 웃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도, 어느 순간 웃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이 세상에 과연 쓸모없는 일이라는 것이 있을까? 사실은 다 쓸모 있는 일인데, 쓸모없는 일이라고 치부해 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러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저처럼 '너무 앞만 보고 나아가느라 쓸모없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요.
쓸모없는 일은 이 세상에 없더라고요. 다만, 내가 그것을 쓸모없다고 치부했을 뿐이더라구요.
여러분에게도 힘들고, 슬픈 순간이 찾아왔을 때, 이런 '쓸모없는 것들'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