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부터 비롯된 행복 - (3)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모든 현상들을 악이라고 판단한다. 그 상황, 환경, 자신의 감정 등 모든 것이 악이라고 생각하고 배척한다. 하지만 우리가 악하다고 느끼는 그 감정 자체에는 아무런 악이 없다. 내 감정이 나를 속이거나 기만하거나 비웃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악은 나를 속이고 기만하고 비웃고 타락시키고 어쩌면 죽일 수도 있는 것들이다. 문제는 그 상황의 악함이지 내가 느끼는 감정에 있지 않다.
내가 악함을 느낀들 그 감정이 악이 아니라면, 내가 구태여 나의 감정을 악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어진다. 악은 극복하고 해결하고 승리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상황이나 환경으로부터 주어지는 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면 될 뿐, 그러한 감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내가 악을 느낀다면,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나쁜 상황이므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는 것일 뿐이다. 즉, 내가 느끼는 고통 자체는 악이 아니다. 오히려 나쁜 상황임을 알려주는 알람이자,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어주는 해결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