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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시원하게 인정해 버리자.

by 비비드 드림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친구 사이에서든 말이다. 잘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의 태도가 이 사람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데일 카네기의 책 [인간관계론]에서 인상 깊게 있었던 내용이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땐 반드시 그 잘못한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보통의 사람들은 나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그 잘못의 원인을 타인이나 다른 상황에서 찾으려 한다. 그리곤 말한다. "미안해, 하지만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어." 혹은 "미안해, 그렇지만 그 친구가 이렇게 해서 난 정말 그런 줄만 알고 그런 거야" 등.


잘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함에 있어서 어떤 변명이나 합리화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순수하게 발생한 일에 대한 팩트에 근거해서 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이루어져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생각지 못한 상황 전개에 내 과실이 드러나기도 한다. 또한 나의 역량 부족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나도 예전엔 이런 상황에 그저 잘못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기 바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잘못에 대한 정확한 인정의 중요성을 깨달은 뒤로는 아주 제대로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그 부분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발생한 일입니다.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가 확실히 신경 쓰겠습니다"


이렇게 사실에 근거하여 어떤 내용을 잘못했는지 나 스스로 다시 한번 확인 사살을 한다.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는 내 모습에서 더 이상의 코멘트를 달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다.


잘못을 이렇게 시원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것이 있다.


나 스스로 문제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지 않고 나에게 찾으려 노력할 수 있다는 점.

나의 행동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 모습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는 점.

잘못을 재발하지 않도록 깨닫고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는 점.


잘못은 솔직하게 인정하자.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변명하고 합리화하는 모습은 스스로 멋진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인정함으로써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발전의 계기가 되어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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