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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자.

by 비비드 드림

어릴 적 많이 배웠던 내용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 친구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것이라는 내용을 수업시간에도 학습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알면서도 내 상황에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한 사람이 자라오고 성장해 나가면서 모두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 속에서 다르게 커온다. 그런 수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마주하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결정해야 하거나 선택해야 할 때 그 수많은 각기 다른 경험들이 결정과 선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때가 있고, 그런 일들로 마음의 상처가 되거나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와 다름을 인정하기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지금 처한 상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친구들끼리 즐거운 계획을 세워서 어떤 일을 하기로 했는데, 한 친구가 안 한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설득을 하지만 결국 이 친구는 거절하고 혼자만 빠진다. 이런 경우 우리랑 함께 하지 않는 그 친구는 더 이상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며 더 이상 놀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친구의 사정이나 상황, 의견은 존중하지 못한 채 말이다.


직장을 다닐 때에도 마찬가지다. 나만의 상식과 기준에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직장 동료들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내 기준에서는 다른 선택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하지만 모두 각자의 경험과 상황 등에 의해서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사람의 기준을 우리는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름을 받아들이면 된다.


남녀 사이에서는 더더욱 필요한 부분이다. 각기 다르게 살아온 사람이 만나 연애를 하고, 또 눈뜨고 잠들기 전까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는 부부들이에게야 말로 가장 어려우면서 필요한 일이다.


친구 사이, 사회생활, 부부 사이에 있어서도 문제를 만들지 않고, 문제를 또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선택을 존중하고, 행동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이해하려 노력은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것도 알 수 있고, 그로 인해 오히려 새로운 것을 깨닫거나 배울 수도 있다.


나는 서비스업 회사에 다니면서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많이 배웠다.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인생에 있어서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방이 나와는 다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타인으로부터의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타인의 선택과 결정이 나에게 어떤 영향이 없도록 그냥 받아들였다. 그 사람은 나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버렸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는 것과 아닌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곧 나를 위함이고, 나의 마음의 평안을 위함이다. 그리고 다름을 받아들임으로써 나는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더 이상 상대의 결정이나 행동에 영향이나 상처받지 않고 이해하고 인정함으로써 나를 더 신경 쓰고 위해주도록 하자. 그 어떤 것도 내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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