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향>의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리을입니다.
몇 주째 약속한 일요일에 연재 약속을 지키지 못해, 기다려 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준비된 원고가 있음에도 업로드하지 않고, 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을 오늘 공지로 전해보려 합니다.
2년 전, 저는 소설 <당신의 꿈을 여는 가게, 심향>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고 사비로 300부의 종이책을 만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무모해 보였을 그 행동은, 사실 이 이야기에 담긴 제 진심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던 가장 뜨거운 고백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내놓은 뒤, 저는 한동안 이 이야기를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어야 했습니다. 한 작품을 온전히 책임진다는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웠고, 겁이 많은 저는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치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소설은 지난 2년 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떠올리기조차 버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글쓰기에 대한 열망은 강렬했고, 결국 다시 펜을 붙잡았습니다. 새로운 글을 쓰면서 제가 염두에 두었던 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일이었습니다.
이 브런치북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어떻게든 세상에 보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연재를 이어왔습니다. 덕분에 저는 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글을 쓰고, 기꺼이 책상에 앉는 소중한 마음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조금 더 깊어진 시선으로 문장을 매만지고 묘사를 다듬어, 류도현과 윤지웅이 살아가는 세계를 여러분께 더 선명하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3월 2일부터, 소설 <심향>의 정식 연재처를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로 옮깁니다.
이미 브런치를 통해 19화까지 함께해주신 분들께는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이전 연재는 소설의 뼈대를 바꾸는 작업이 아닙니다. 이미 완결된 400페이지의 원고를 바탕으로, 모바일 환경에서도 그 감동이 오롯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퇴고하려 합니다.
완성된 원고로 3월 2일부터는 기다림의 지루함 없이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재 안내]
시작일: 2026년 3월 2일 (월)
연재 주기: 매주 월, 수, 금 (주 3회 예정)
응원 부탁: 밀리로드의 '밀어주리' 투표는 이 향기가 더 멀리 퍼져나가는 힘이 됩니다. 묻어두었던 제 진심이 다시 빛을 볼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제 무모했던 열정의 기록인 300부의 종이책은 여전히 네이버 스토어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잊힌 꿈일지 모르나, 제게는 글을 계속 쓰게 만든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종이의 질감으로 이 이야기를 간직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rieul_log/products/12625040585
처음 펜을 들었던 그 마음 그대로, 3월 2일 밀리로드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