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할 수 있다', '좋은 생각만 하라'는 긍정의 명령을 종교처럼 따른다. 이 명령에 불응하면 나약함이나 비관주의자로 낙인찍힌다.
그러나 긍정은 가장 게으른 폭력이다.
긍정주의는 당신이 느끼는 슬픔, 분노, 불안이 **'부정적이며 불필요한 것'**임을 단언한다. 당신은 자신의 온전한 감정을 검열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며, 고통을 직시할 주체적인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다.
당신을 향한 긍정의 외침은, 당신이 사회의 매끈한 시스템에 불편한 균열을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세상의 은밀한 요구다. 당신의 고통은, 긍정으로 덮일 만큼 사소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