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마음 비우기
늘 가방이 꽉 차 있던 아이였다 나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릴 줄 몰랐고
언젠가는 필요할 거란 생각으로 품에 담고 다녔다
그렇게 하나둘 늘어난 물건들은 가방을 가득 채웠고
어깨는 점점 아프고 굽어갔다
그리고 지금
내 가방은 무척 가벼워졌다
가방을 굳이 들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다
어깨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활짝 펴졌다
내려놓는 법, 버리는 법을 알게 된 지금
생각지도 못했던 가장 큰 변화는
가방의 무게였다
소리 없이 흘러가는 것들을 붙잡기 위해 쓰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