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르무 Sep 30. 2021

타이어가 그린 비둘기 그림

다시 쓰기

까만 아스팔트 바닥에

까만 고무 타이어가 그려놓고 간 비둘기 그림


종일 뾰족한 부리로 바닥에 점묘화를 그려대던 비둘기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스스로 그림이 되었다


살아생전 그리던 그림과는 달리

자신은 붉고 검은 선을 가진 그림이 되었다


평생 하늘을 날아다녀서

죽음은 땅과 가깝고 싶었나 보다

이전 06화 땅에 붙은 비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