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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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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아스팔트 바닥에
까만 고무 타이어가 그려놓고 간 비둘기 그림
종일 뾰족한 부리로 바닥에 점묘화를 그려대던 비둘기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스스로 그림이 되었다
살아생전 그리던 그림과는 달리
자신은 붉고 검은 선을 가진 그림이 되었다
평생 하늘을 날아다녀서
죽음은 땅과 가깝고 싶었나 보다
소리 없이 흘러가는 것들을 붙잡기 위해 쓰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