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 시장을 떠나야 하는 근거
우리는 지금 산업 구조의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을 넘어, 5년, 10년 이후까지 이어질 중장기 흐름을 감지한다면, 한 가지 분명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왜 기술(Tech)과 금융(Finance)만이 지속적으로 자본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가?”
이는 단순히 성장률이나 실적 때문이 아닙니다.
더 깊은 차원에서는, 자본주의 자체의 진화와 가치 평가의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인간은 여전히 ‘의식주’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왜 제조업(구경제) 기업의 가치는 낮아질까?
의식주—먹고, 입고, 자고, 사는 것—은 인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게다가 전 세계 인구는 여전히 증가 중입니다.
그런데도 농업, 제조, 건설, 유통 같은 구경제 기업들은 왜 자본시장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요는 늘어도, 마진은 줄어든다
의식주는 가격 경쟁이 극심하고,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소비자는 가성비를 따지고, 기업은 마진 압박을 받습니다.
결국 수요는 있으나 수익성은 제한된 구조가 됩니다.
(2) 생산력이 증가해도, 가격은 하락한다
농업과 제조업은 기계화·자동화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단위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더 많이 생산해도, 더 많이 벌 수는 없는 구조.
(3) 구경제는 '성장'보다는 '생존'을 보장한다
자본은 ‘지속 가능한 수요’보다 ‘폭발적인 성장’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의식주는 안정적일 수 있지만, 확장성과 혁신성은 낮습니다.
2. 반대로 왜 기술과 금융은 독점적 프리미엄을 받는가?
기술 기업과 금융 기업은 구조적으로 다른 경제 논리에 따라 움직입니다.
(1) IT기업은 ‘비용 없는 성장’을 만든다
플랫폼,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은 생산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움.
사용자가 늘어나도 비용은 거의 증가하지 않고,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이른바 스케일의 경제, 네트워크 효과, 데이터 독점의 삼위일체.
(2) 금융기업은 실물 없이 자산을 만들어낸다
금융은 **‘미래의 가치를 현재로 환산’**하는 기능을 수행.
자산관리, 신용 창출, 유동성 공급 등은 실물 없이도 수익을 창출.
블랙록, JP모건, 골드만삭스는 이제 하나의 메타 기업이자 메타 시스템.
3. 자본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지배 가능한 것'에 투자한다
의식주는 모두에게 필요하지만, 누구도 그 시장을 독점하지 못합니다.
반면 IT와 금융은 데이터와 알고리즘, 자산 운용 시스템을 통해 시장 전체를 지배합니다.
-. 코카콜라는 모두가 마시지만, 구글은 모두의 관심과 인지를 통제합니다.
삼겹살은 전 국민이 먹지만, 애플은 모두의 지갑과 시간을 장악합니다.
필수재의 시대는 끝났고, 구조 지배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4.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
[1] '디지털+금융'의 이중 엔진에 올라타라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은 디지털 플랫폼 + 금융 시스템으로 설정합니다.
예시: NVDA, PLTR, GOOG, META, JPM, HOOD, ORCL
[2] 필수재는 ‘디펜시브 자산’으로 활용하되 비중은 제한
배당수익률 높은 필수소비재(WMT, COST 등)는 위험 분산용으로 한정적 비중.
[3] 생산기업보다는 ‘관리 기업’에 투자하라
직접 땅을 파는 기업보다는, 지도, 인프라, 유통 경로를 설계하는 기업에 투자.
예: PLTR, NVDA, JPM
[4] ‘무형자산’을 가진 기업을 추적하라
브랜드, 네트워크, 알고리즘, 데이터 독점력은 시간이 갈수록 복리처럼 작동.
기술, 금융, 헬스케어 플랫폼, 교육,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등으로 확장 가능.
[5] 국내 코스피, 코스닥 기업의 투자는 소극적으로 하라.
글로벌 경기에 노출 심화로 심한 경기 변동을 가진다. 미국/중국이 독감이 걸리면 한국은 암이 발병한다.
제조업 중심 국가로 성장의 한계와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명심
-. 전 세계 시가총액의 2% 수준의 한국주식 시장이라는 것도 명심 (미국은 50%, 투자는 애국심으로 하는 것이 아님.)
마무리하며
우리는 구경제의 물질적 생산력보다,
신경제의 추상적 통제력이 더 큰 가치를 지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산업의 교체가 아닙니다.
‘필요’를 넘어선 ‘지배력’에 자본이 몰리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얼굴입니다.
미래는 여전히 인간의 배고픔을 해결해야 하지만,
그 배고픔 위에서 정보와 자본을 조율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먼 미래의 전망은 할 수 없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한국이나 중국 주식의 매력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