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육개장
오늘은 컴퓨터로 글을 올리고 싶어서 좀 늦었습니다.
이제야 집에 들어와 컴퓨터를 켰습니다.
급한 맘에 메뉴부터 빨리 적어볼게요.
중식
북어미역국
짜장볶음 (닭고기. 감자. 당근. 양파. 브로콜리)
계란프라이
방풍나물
학**김치
석식
육개장
돈전지김치볶음
토마토 설탕절임
건취나물 볶음
데친 두부
무슬림식
가자미구이
어제 돼지고기 보기 힘들다고 투정하신 분 때문에 오늘 돼지고기 볶음을 했네요.
우는 아이 젖 더 준다는 말은 맞는 말인 거 같아요.
육개장에 소고기 2킬로를 넣기 때문에 사실 반찬은 가볍게 하는 편인데. 그 이야기 들었다고 소고기 국 나오는 날에 돼지고기 볶음을 하다니!
볶으면서 에잇! 졌어! 뭐 이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했습니다.
뭐 이게 뭐라고~ 말입니다.
힘든 일 하시는 분께는 하루에 두 번 마주하는 반찬이 세상 제일 반가운 손님 일건대 ~ 이왕이면 좋아하시는 거 해 드려야겠죠. 힘들거나 지칠 때는 그렇게 마음먹고 해이해지거나 귀찮은 생각을 다 잡는답니다.
직장인이 되니까 수요일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프리랜서로만 살다가 꼬박꼬박 출근해 보니 왜 불금 불금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아차차 쿠킹 비하인드 이야기 해드릴게요.
어제 김밥을 싸고 남은 재료들 때문에 오늘 볶음밥을 했답니다.
물론 찬밥도 많이 남았기에. 고것들을 넣고 볶았죠. 볶음밥에는 짜장이 어울리기에 전 어제 냉동실에 있던 닭다리살을 해동해 놓고 퇴근했답니다.
닭을 넣은 자장~ 브로콜리와 양파는 월요일 남은 걸 잘 보관해 두었지요.
자장이나 카레가 나오는 날에는 국을 미역국 위주로 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카레나 자장처럼 호불호가 있는 메뉴를 하게 되면 혹시 싫어하시는 분들이 드실 무난한 국을 선택한답니다.
석식에는 육개장을 준비하면서 고민을 좀 했지만,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즉시 반영해 주어야지 말한 사람이 민망하지 않을 듯하여 무리했습니다.
육개장 하는 날에는 나물. 야채 위주로 심심하게 반찬을 내는데 오늘은 고기 볶음을 했답니다.
남으면 내일. 토마토를 넣은 김치찌개를 끓일 생각입니다.
님들도 수요일에는 피곤하신가요?
저는 오늘 사실 엄청 피곤한 날이었습니다.
하루 일과라는 게 내일 필요한 물건 주문을 해야지 끝이 나는데 이렇게 피곤한 날에는 내일 뭐 하지? 고민하는 거 조차도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매일 저녁마다 내일 뭐 만들까?라는 생각하면 설레고 좋았는데..... 피곤하니 얕은 한숨 한번 쉬고 생각하게 되네요.
맛있는 커피 한잔 내려 먹으며~ 일이 아닌 취미생활처럼!
내일 뭐 하지? 하며 설레어보려 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