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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Oct 24. 2023

내 책은 내가 만들어야지

에세이 300쪽 분량 준비 완료

내 희망 직업이 출판사 편집자라니.


일단.


이 직업의 기원의 대해 말해보자면 처음엔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었다. 물론 아직까지 유효한 직업이지만.

그래서 글을 썼고 어느 정도 글의 양이 늘어나니 "이제 좀 출판해도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뭔가 모르게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에세이답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쓰고 내 가치를 가득 넣은 내용과 합하니 무려 300쪽가량. 글이 정리가 된 느낌도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출판의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출판.. 출판..? 출판이라.."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마침 전공도 바꿨겠다 또 학과가 과인만큼 취직 경로가 출판사에도 잘만 하면 취직할 수 있겠다 싶었다. 출판의 대한 정보도 딱히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알아보기엔 생각보다 리스크도 있었고 당장 어떻게 해야 될지 방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판을 하는 것은 뭐랄까. 조금 무모해 보였다. 그리고 300쪽가량 되는 글도 아직 정리도 안 됐고, 이 분야의 대해서 좀 알아보고 책을 내도 내야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냥 차라리 내가 출판사에 취직해서 내가 다니는 출판사에서 책을 출판하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아무래도 출판사에 취직하면 중간에 집필하고 편집하는 과정도 그렇고 1권의 책이 출판한다는 것의 대해서 기본적이고 전체적으로 알고 내 책을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약간 박인 것 같다. 뭔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 분야니까 직접 더 신경을 써서 불필요한 거는 빼고 딱 필요한 것만 넣어서 출판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래서 탄생한 희망직종인 '출판사 편집자.'


뿐만 아니라 책을 좋아해서 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었다. 책 1권을 만드는데 필요한 그 시간과 열정. 출판 기획은 출판 과정 전체를 설계하는 것이다. 시장 조사를 하고, 출판 형태를 결정하고, 출판의 시기까지. 가격, 제작 비용, 유통방법, 홍보계획까지의 그 과정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까. 그냥 독자로써 책을 읽는 거랑 출판 편집자 혹은 기획자로써 책을 만드는 입장은 또 다른 분야니까. 이미 알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거랑 만드는 거랑 분명 다르다는 사실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더 가치 있게 1권의 좋은 책으로 만들고 그 좋은 책의 대한 가치와 뜻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다면 너무 뜻깊을 것 같은 느낌. 너무 보람차고 행복할 것 같다. 서점에 가면 내가 만든 책이 있으면 얼마나 뿌듯할까.


"내가 만든 책을 다른 사람이 읽고 있으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도 출판사 편집자를 꿈을 꾸게 된 영향도 있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큰 출판사에 기획자, 편집자가 나오고 작가의 초고를 수십 번의 교정과 교열로 통해 편집하는 과정이 꽤나 매력 있게 다가왔을까. "나도 언젠가 희망하는 대형 출판사에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쉽게 자르지 못할 능력을 가진 출판사 편집자 혹은 기획자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하는 10월의 차가운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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