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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Dec 29. 2023

살아, 힘내

브런치 알람

이력서를 지금까지 10개 넣었다. 내 목표는 2월까지 작든 크든 나한테 맞는 듯한 출판사 찾아서 취직하는 것. 메일로도 보내고 사람인으로도 이력서 제출하고 가끔 잡코리아도 들어가서 갈만한 데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사실 요즘 살짝 무기력과 우울에 조금 빠진 것 같아 브런치에 글쓰기도 별로 안 하고 싶었는데 아침 눈 뜨자마자 올리는 브런치 알람.




[글 발행 안내]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하답니다. 오늘 떠오른 문장을 기록하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해 보세요.


그렇다. 브런치는 글을 쓰다 안 쓰면 쓰라고 닦달한다. 요즘 또 살짝 기분이 저하되고 무기력한데 그래도 살아라고 힘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평소 텐션은 잔잔하다. 그러다 보니 조용한 곳을 찾는다. 하루 일과를 마감하면 자극이 되는 하얀 형광등을 끄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노랑불을 켜놓고 하루동안 수고한 내 몸뚱이를 푹신한 침대에 누우면 마치 배터리 다 나간 아이폰 충전하듯 충전한다. 그리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거나 아주 약간의 딥한 눈물이 날 것 같은 잔잔하고 고요한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틀어 놓는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랄까. 좋아하는 운동 유튜브가 있어 운동을 하려 몇 번 마음먹었는데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아마 2월까지 셀 수 없는 많은 이력서를 넣어야 되겠지? 이 기간 동안 스스로 지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사실 출판 기획서를 만들려고 했다. 근데 100% 완벽하게 안할빠에 그냥 차라리 안 하는 게 낫으려나 싶어 큰 틀은 짜놓고 잠시 스탑하고 있는데 이력서 넣다 보니 만들던 출판 기획서를 마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 크고 작은 출판사에 출판 기획 분야로 여럿 지원을 할 예정인데 나한테 맞는 출판사에 입사했으면 한다. 교수님이 한 번 다니면 3년은 다니라고 했다. 한 집단에서 3년 다닌다는 건 산전수전 공중전 지상전까지 다 겪을 수 있는 힘을 가져다준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3년은 자격증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나도 일단은 한 번 들어가면 특별히 큰 문제없고 그래도 이 정도면 다니기엔 나름 꽤 나쁘진 않다 정도로만 생각 들어도 가능하면 3년은 채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출판사에 따라 자소서의 문항도 다르고, 생각보다 2차 면접까지 보는 곳이 많다. 자소서를 더 다듬고 출판 기획서를 만들어야 될 것 같고 최대한 졸업까진 취직을 하겠다는 생각과 목표로 지내야 될 듯하다. 자소서의 집중도를 높이려면 아무래도 카페나 도서관을 가야 될 것 같은데. 커피를 안 먹어서 디카페인을 먹어야 될 것 같은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어떡하지의 걱정이 벌써 든다. 아무렴 뭐 어때.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좀 있다 카페 좀 가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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