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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Mar 15. 2024

마케팅? 공부해보지 뭐

북마케터

"자꾸 뭘 하려고 하네. 그거 좋은 거야."

"뭐라도 해야 덜 불안하니까 이것저것 하는 것 같아요.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졸업 전, 지도 교수님이랑 했던 대화다. 교수님은 나를 조용히 쳐다보시면서 고개를 끄덕거리셨다.




가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묵묵하게 조용히 견디고,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요즘. 이 보석같은 소중한 시간을 오롯이 내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꽤 묵직하게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혼자 아등바등 “이렇게 하면 될까. 저렇게 하면 될까.“ 생각한다. 항상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루를 성실하게 나아가면 언젠가 꼭 원하고 도달하고 싶은 지점에 도착해있지 않을까. 


서울에 있는 출판사 면접 보러 갔을 때, 대표님께서 얘기하셨던 마케팅의 대해서 한창 공부 중이다. 마케팅의 대해서 읽을수록 경제학도 배우고 싶은 욕구가 또 꿈틀거렸다. 내용이 생각보다 많아 일단 출판사에서 넓은 관점으로 마케팅을 했을 때의 관점과 북마케터가 생각할 수 있는 개인적 시점에서 생각하고 7-9권 정도의 마케팅 분야의 책을 읽어 내려갔다.




꼼꼼하게 정리를 하면서 읽다 보니 A4 용지 기준 6쪽이나 나와버렸다. 사실 책 읽다가 양보고 조금 놀랬다. 분명 같은 분야의 도서인데도 책마다 말하고자 하는 방향과 정보들이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본질'은 똑같았다. 일단 '마케팅'은 명확하고 구체적인 타깃 선정과 제품의 가치와 디자인 상품에 담긴 스토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생각할 부분이 있었다. 성공과 실패의 요인이 단지 제품의 품질에만 달려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했다. 제품을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며, 소비자의 이해가 출발점이었다. 기본적인 소비유형을 이해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평가하는지, 기업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기업에서 다 알아야 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마케팅 활동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 매출을 증대시키려는 일련의 활동이다.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을 분석하고 지금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고,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 마케터가 꼭 알아야 되는 명목이다. 기업을 출판사,  소비자를 독자,  제품을 책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더니 생각보다 더 깊게 내면에 안착된 느낌이 들었고 머릿속에 더 쏙쏙 잘 들어왔다. 가만 생각해보니 출판사도 곧 기업이었다.


북마케터는 독자가 원하는 것을 찾고, 다양한 영역에서 '책'이라는 문화의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한다. 마케팅의 주요 전략은 가치다.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판매하고자 하는 책과 도서문화행사, 북토크 등 일종의 서비스와 기획단계부터 독자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며,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련의 모든 부분에서 독자의 가치문화를 발전하는 것을 도모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충족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참 보람찰 것 같다. 마케터는 마케팅 교육을 통해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향상하고, 나아가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격도 중요했다. 합리적인 가격대도 가격적 측면에서 강력한 마케팅이라는 것을. 몇 년 전, 출판업계에서 도서정가제의 대한 논란이 있었다. 사실 아직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긴 한데, 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케팅이라는 분야에서 또 없으면 안 될 하나의 법칙을 뽑는다면 '차별화의 전쟁'이었다. 차별화에 실패하면 마케팅은 실패할 확률이 높고 차별화에 성공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북 마케터는 독자의 소비단계 전체를 면밀하고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고, 이를 통해 편의성 차별화 상품의 필요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대략 7-9권의 마케팅의 대한 기본 개념이 들어있는 책을 읽으니까 이제 뭔가  "아. 마케팅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기본적이고 전체적인 틀은 알겠네." "아 마케팅도 깊게 갈수록 결코 쉽진 않은 분야구나. 마케팅의 대해서 더 심도 있게 배우려면 경제도 많이 알아야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막연하게 마케팅의 대한 개념과 기본적인 정석들을 좀 알아야 될 것 같아 책도 빌리고 메모도 하면서 공부했다. 마케팅의 '마'자도 몰라서 일단 기본 상식과 개념들의 틀부터 파악하는 것이 마케팅 공부의 목적이었다. 조금 더 깊은 수준으로 읽으려고 하니 생각보다 머리가 꽤 지끈거렸다. 아직은 심도 있게 들어가면 조금 어려운 느낌이 든다. 그래도 어느 정도 마케팅 기본서의 내용을 다 탐닉했으니 면접관이 마케팅의 대해서 질문을 할 때, 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케팅의 매력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더 나아가 출판사에서 일하는 북마케터의 관점과 시점에서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생각했을 때, 단순히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니즈 지적욕구를 파악해서 어떻게 하면 많은 독자들에게 훨씬 더 가깝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서 충족해 줄 수 있는 북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의 대한 물음의 답을 이제는 찾아도 될 듯하다. 독자들과 많이 소통하고 뜻이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가치 있는 출판 문화를 만들어 가는 직업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북마케터가 된다면 센스있고 깔끔하게 일 잘하는 북마케터가 되리라.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그 한계를 언젠가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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