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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Mar 02. 2024

부산 센텀 출판사 면접

기회를 잡자

그날은 유독 바람이 차고 비도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다.





부산에 있는 출판사에서 서류 전형이 합격 했다고 문자가 왔다. 면접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고 깔끔한 정장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다. 졸업 전에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서 면접을 보고 몇주가 지났을까. 졸업을 하고 아주 살짝 취준으로 인해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작지만 뜨거운 불꽃같은 '자극제'가 또 다시 찾아왔다. 이렇게 한번씩 취준을 하고 있는데 '서류통과'라는 자극이 오면 지금 이 상황에 약간은 지쳐있던 나에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라는 얘기를 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고는 한다.


출판사가 서울에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거리적 부담은 없어서 좋았다. 면접은 면접관 5명과 면접자 5명의 5:5 면접이었다.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서 면접은 1:1이었는데 5:5 면접은 처음이기도 했고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었다. 총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됐던 걸로 기억한다. 면접 시간은 2시부터 시작해서 약 30분간 간단한 교정 교열 테스트와 해당 출판사에서 제시한 책을 간단하게 보도자료와 책의 내용을 통해 한 줄로 책을 광고하는 1 문장을 만들어라는 테스트 었다. 시간이 지나 면접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난 분명 늘 하던 대로 순간의 최선을 다했고 물음의 대한 답변을 성실하게 대답했다. 꽤 오랜 시간 면접을 보고 밖에 나오니 그날 따라 밖의 날씨는 너무 추웠고 바람도 많이 불어 뭔가 나 혼자 세상에 던져진 느낌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비가 오는데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아 혼자 비를 맞으면서 지하철을 찾으러 다녔다. 순간적으로 느낀 감정은 고단했고 불안했고 이 시기를 혼자 온전히 잘 견뎌내야 된다는 무거운 감정에 좀 예민했다. 그렇다고 막 기분이 안 좋고 우울한 건 아닌데 즐겁고 잔잔한 기분은 또 아닌 것 같은 느낌. 색깔로 따지면 아주 짙은 회색에 흰색이 엄청 작은 소량의 양으로 옅게 들어간 느낌이랄까.


그냥 차분하고 의연하게 결과를 기다리자라는 마음 밖에 없었다. 결과에 너무 연연하면 앞으로 다가 올 이런 종류의 넘치면 흐를듯한 아슬아슬한 감정을 혼자 오롯이 컨트롤하기 힘들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결과의 대해서 기대를 하면 기대하는 만큼 상처를 받을 것 같아 '기대'라는 단어의 대해서 크게 인식과 생각을 하지 않는 요즘이다.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중인 것 같다. 감사하게도 면접의 기회가 온다면 그 순간의 대한 최선은 분명 다하고 열정을 쏟아낼 것이지만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결과의 유무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게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떻게 하면 이 시기를 불안하지 않고 스스로를 발전할 수 있도록 잘 견딜 수 있을까." 좌절과 실패와 성공은 기회를 바탕으로 평소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성실하게 노력하면서 사느냐에 따라 승패가 정해지고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평소에 정신을 자신이 생각하고 인지하는 것보다 더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되니라. 바르고 정직하게 윤리적인 자세로 말이다. 실패하고 좌절하면 그 안에서 배우고 성찰을 하면 되는 거고 성공을 하면 자신에게 긍정적인 피드백과 더불어 다른 이에게 겸손할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된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보다 더 주의 깊고 세밀하고 예민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책에서도 아닌 정말 순간적으로 번개같이 머릿속에 생각이 번뜩 스칠 때마다 메모장에 적어놓은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있을 때, 기회를 잘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보았다.




<기회를 잘 잡을 수 있는 방법>


1. 긍정적인 생각하기.

2. 목표를 위한 방법을 항상 생각하기.

3. 하고 싶은 일의 대한 끝없는 역동적 에너지 가지기.

4. 일의 대한 신중함과 추진력 가지기.

5. 목표를 크게 잡아야 그 근처라도 갈 수 있다.

6. 평소에 목표를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뚜렷하게 생각하고 체계적으로 계획하기.

7.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8. 많은 양과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기.

9. 가능하면 일기를 쓰는 습관 들이기.


사실 이 방법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말을 하기에는 일반적 오류일 수 있고 조심스럽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도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기회를 잘 잡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타이밍의 대한 현실 감각이 예민하고 뛰어난 것을 검증해 주기 때문일까. 난 스스로가 지금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남들에게 괜찮은 사람 말고 적어도 나한테 만큼은 꽤 괜찮은 사람 말이다. 출판사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생각보다 다양하고 꽤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흔들리지 말고 삶의 중심을 잡고 단단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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