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뭔데 나를 울려
매일 똑같은 일상, 평범한 하루.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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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울컥 눈물이 난다.
더 잘하고 싶어서,
스스로의 한계를 깨고 싶어서,
성공하고 싶어서,
좀 더 괜찮은 내가 되고 싶어서,
교양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괜찮은 출판사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이 가는 의미 있는 책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궁극적으로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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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한계를 느낄 때마다
순간순간 코가 찡하고 울컥 눈물이 날 때면, 다시 독하게 마음을 먹고 쓰고 있던 자소서를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이 뜨거운 눈물이 단단해지는 과정이라 굳게 믿으면서.
잘하고 싶은데, 진짜 세상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데, 스스로 정해놓은 하루 할당량을 생각보다 시원시원하게 나가지 않는 진도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 때가,
분명 눈앞에 자소서는 보이는데, 왜 당장은 가고자 하는 길이 깜깜하게 보일까 생각이 들 때가 너무 답답한 순간이.
지금 이 상황이, 내가 처한 현실이,
내 선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건.
지치고 힘든 건 인정하기 싫은 감정이다
힘들고 조금은 무게감 있는 감정이 든다는 건 인정해야 된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나중에 좀 더 넓고 길게 호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안다.
지난 8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면서 배웠던 인내의 산실일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가치가,
시간을 묵묵하게 인내하는 과정이,
살아가는데 성능 좋은
삶의 나침반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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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하고 싶다..
.. 진짜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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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열렬히 더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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