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7일 <그날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줄면서 경기 지역 버스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산들산들 봄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벚꽃잎들이 예쁜 분홍빛 눈꽃이 되어 퍼지고 있었다. 너무나 예쁜 풍경을 바라보며 카메라를 열고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
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연의 예쁨에 한참을 취해 있었다. 아름다운 빛을 내며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중 그 옆으로 힘없이 빛이 사라진 채 이미 밟혀서 뭉개진 꽃잎들도 여기저기 놓인 게 보였다.
'에고... 너희도 이렇게 예쁜 빛으로 떨어졌을 텐데...'
이렇게 시작된 생각들을 생각주머니에 담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글로 적어 보았다.
우리 동 앞에서 찍은 사진
꽃잎
동감이
어느 순간 발 밑을 보니
밟혀서 뭉개진 꽃잎들이 보였다
바람에 흩날려
간신히 하늘로 떠올라간 꽃잎들만이
예쁜 꽃잎의 그 모양 그 빛으로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그 꽃길을 지나다닌 누군가에게 밟혀
그 모양과 그 빛을 잃어간 꽃잎아
넌 그동안 그대로 떨어져 밟히고 뭉개져
그 모양과 그 빛을 잃었지만
그 누군가에겐
예쁜 꽃길이 되어
매일을 살아갈 희망으로 그 빛을 비춰준 거야
다음 해 봄이 올 때까지
분명 더 밝게 더 아름답게 더 오래도록
빛을 내주고 있을 거야
그 누군가의 꽃길이 되어주어 고맙다
넌 여전히 아름다워
2020. 4월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