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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감 Aug 09. 2024

봄이 머무는 소리

2020년 4월 1일 <그날 우리는>



2020년 4월 1일 <그날 우리는>

이탈리아 교민 300여 명이 정부 전세기를 타고 오늘(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내일까지 합하면 모두 5백여 명이 귀국하게 됩니다.
                    출처 : SBS 뉴스

 이탈리아 전세기 오늘 도착…"교민 전원 진단 검사"

출처: sbs 뉴스

우리 집 거실 창문 정면에 보이던 갈색 잎나무 옆으로 어느새 분홍색 벚꽃이 활짝 피어 한들~한들~거리는 나무를 보았다. 정말 반가웠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오후 시간이면 우리 단지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아무도 없는 텅 빈 길이 너무나 아쉬워서 조용히 나무에만 들리게 읊조려 본 말을 글로 적어보았다.


2020.04.01.거실 창에서 찍은 사진


봄이 머무는 소리

                                       동감이


봄이 머무는 소리에

창 밖을 내다보았지


오늘은 분홍 꽃잎들이

바람에 한들~한들~

손짓을 하지 뭐야


야! 너도 있었구나!


분홍 꽃잎이

눈꽃으로 내리기 전에

우리 동네 아이

너의 옆길로

마구 뛰놀 수 있어야 할 텐데


아쉽지 않게 아주 천천히

눈꽃으로 내려와 줘

천천히... 천천히...


2020.04.01.  봄이 머무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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