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워짐을 찾아간다.
크리스마스? 교회 가는 날
데코레이션? 어차피 나중에 뜯어낼 귀찮은 것
둘만의 데이트? 사치 중에 사치.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간 지 9년인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계속 크리스마스 감성을 찾아다닌다.
심지어 돈 주고 구매한 용품들도 있다.
이렇게 변해가는 나 자신을 자각하면서
‘아, 그래 내가 이런 사람이었는데,
그래, 내가 이런 거 하나하나에 기쁨을 느끼고, 설레어했던 사람이었는데 ‘ 하고 느꼈다.
아들 둘 키우면서
억척스러워진 모습에
내가 언제 디자인을 배웠었나, 내가 언제 그림을 그렸었나 할 정도로 감성이라는 것이 메말랐구나.. 했었는데 말이다.
말랑말랑해져 가는 나 자신도 참 반갑고,
엄청 소중한 것을 잃었다가 되찾은 느낌까지 든다.
이렇게 변하니까 참 좋다.
주위를 둘러보기만 해도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이 천지임을 깨달을 수 있으니까.
이렇게 감성과 감각들을 되찾아감에 감사하며
혼자 누릴 것이 아니라
함께 누리고, 전하고 싶어진다.
함께 누리고 전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글쓰기니까
소중히 기록하여
나처럼 마음이 아팠던 분들께 전달해 드릴 것이다.
혼자 즐거운 것보다 함께 즐거운 것이 더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