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 - 인생 100일 차
찰떡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작고 여린 생명이 우리에게 와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안겨 준 지 벌써 100일이나 지난 것입니다.
예전 첫 아이가 백일이 되었을 때 시어머님께서 친정 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셔서 시댁에서 양쪽 가족들이 모여 식사했었습니다.
또 백일 동안 잘 자라준 아기를 축복하기 위해 떡을 해서 백명의 사람들과 나누어 먹기도 했었지요.
요즘은 백일잔치를 많이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직계가족들만 모여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백일사진도 예전에는 사진관에 가서 찍기도 했는데 요즘은 아기가 입을 옷과 소품들을 대여해서 셀프로 찍기도 합니다.
딸도 양쪽 부모님들만 모시고 식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해 백일 전 주말에 사돈댁과 함께 중식당에서 식사했습니다. 대여한 백일 옷과 소품들을 차려놓고 셀프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백일 동안 무사히 잘 자라준 찰떡이에게 축하와 축복의 말도 전합니다.
찰떡이의 백일을 궁금해하는 나머지 가족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찍은 사진을 보내 주었습니다. 증조할머니이신 친정엄마도 찰떡이의 백일이 궁금하셨나 봅니다. 찰떡이의 백일을 사돈댁과 조촐하게 했다고 말씀드리니 "그래도 진짜 백일날 명주실이랑 수수팥경단 만들어 삼신상 차려주는 게 어떠니?"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십니다.
찰떡이가 태어나 여러 차례 병원에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엄마는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종교를 갖고 있는 나로서는 탐탁지 않았고, 딸과 사위가 어떻게 생각할지 조심스러워 "엄마, 요샌 그런 거 잘 안 하는 거 같던데 애들한테 물어볼게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곤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예상 밖으로 얘기를 들은 딸과 사위는 흔쾌히 하자고 하더군요. 종교를 떠나 풍습의 의미로 준비해 보기로 했습니다.
딸이 인터넷으로 백일 삼신상 차리기를 찾아보니 꽤 많은 정보들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백일 삼신상 차리기를 잘 준비하기도 하는가 봅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풍습으로 소중한 새 생명 아기의 무탈함을 비는 간절한 마음이겠지요.
우리는 조촐하게 미역국과 흰쌀밥 그리고 수수팥경단 명주실을 준비해 삼신상을 차려 찰떡이 머리맡에 놓고 기도했습니다. 찰떡이가 우리 가족으로 와 주고 큰 탈 없이 백일 동안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함을, 그리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찰떡이의 인생 100일, 큰딸의 엄마 인생 100일, 나의 할머니 인생 100일 서툴지만, 소중한 경험과 추억으로 잘 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인생 함께 잘 헤쳐 나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