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끼니 - 1
여름이니까 아이스 커피
여름엔 맥심 아이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름이 시작되면 온 동네에 이나영 씨가 부르는 이 CM송이 울려 퍼졌다.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느끼는 신호는 각자 다르겠지만, 나의 여름 시그널은 이 노래였다.
아직 약간의 쌀쌀함이 남아있던 5월과 습하지 않고 덥기만 했던 6월이 지났다. 달이 바뀌자마자 장맛비가 쏴 내리니, 이제 완연한 여름에 접어든 것을 체감한다. 낮에도 밤에도 축축하고 후텁지근해야 '아, 여름이 왔구나!'하며 느끼게 된다.
눈과 귀를 사로잡을 청량한 음악, 더위를 가시게 할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더 좋은 여름휴가를 위한 여행 상품과 피서 용품까지. 무더운 여름을 조금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여름맞이 상술이라는 말로 깎아내리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무더운 여름을 버틸 수 없을 텐데.
여름엔 더위를 겨울엔 추위를 그대로 느끼는 슬픈 체질이라서, 올여름도 그다지 반갑지 않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왕 맞이할 여름이라면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맥심 맥심 아이스커피
PS. 당연하게도 동서식품의 PPL은 없습니다. 그냥 여름하니까 생각나는 키워드가 맥심 아이스커피 CM이라서 그걸 차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