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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엘 Oct 11. 2024

걷길 멈추지 않는 삶

D- 23 Log

늘, 써야 하는 이유는 한결같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 삶을 보면서, 나도 잘 살아봐야지라고 느끼는 사람 말이다.


삶이 4 회차냐고 할 만큼 많은 일들로 사건들로 뒤뎦여, 희망만 가지고 살 순 없는 삶의 연속이었다. 절망과 핑계만 늘어놔도 할 말 없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 삶의 끝에 다다른다면,
나는 어떤 말로 내 삶을 정리할까?


어떤 말일지는 몰라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행복일 것은 확실하다.


이보다 더 불행한 순간이 와도, 나는 늘 걷고 있을 것도 확실하다. 걷지 못하는 순간도 걸었듯, 눈을 보지 못하던 팔을 쓰지 못하던 암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만, 난 걷고 있을 것이다.


어떤 원동력이 날 걷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늘 걷고 있다. 잠시 걷길 멈췄다고 생각했던 병과의 투병 생활도.. 내 삶의 잠시 찾아왔던 어두움의 순간에도 나는 걸었다. 나는 걷고 있었다. 단 한순간도 걷길 멈추지 않았다.


내가 걷길 멈추는 날이 바로!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날 일 테니


우리가 멈춰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모든 순간을 걷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진짜 멈춤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허락될 것.


그러니, 너무 힘들어서 쉬고 있을 때, 모든 것을 놓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라도 괜찮다. 그 모든 순간이 앞으로 걸어 나가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늘 한결같이 걸어가고 있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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