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9 Log
글도 결국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내 원함을 놓을 수는 없다. 그 접점을 잘 찾아 어딘가에 나의 글을 맞춰 내는 것이 글쓰는 사람의 숙명이다. 사람에게는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가 그 사람을 강력하게 만든다.
아주 여리여리한 사람도 하나의 사건을 맞아 변화된다.좋은 변화일지 나쁜 변화일진 몰라도 그렇게 우리는 변화를 당연하게 겪으며 살아간다. 그 중에서도 글을 쓰는 사람은 그 조그마한 변화를 시작으로 풀어내는 힘이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독자의 원함이 나의 원함과 맞아 떨어지는 그 순간, 나는 이 글을 써야겠다! 라는 강력한 확신이 생긴다. 그 확신은 곧 글로 보여지게 될 것이다. 그 어떠한 것보다 인간 스토리, 삶의 이야기는 힘이 있다. 이론을 만드는 수 많은 학자들을 보면, 결국 그 삶의 답이 있음을 보게 된다. 프로이트의 심리학, 융의 심리학 그 안에는 그 사람들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힘을 갖는다.
가령 어떤 다른 사람이 이 이론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가져다 인용해서 결론을 맺어보려해도 깊은 사유가 없다면, 그 이론의 그 스토리는 따로 놀 수 밖에 없다. 결국, 모든 심리학을 비롯한 이론에 힘도 사람 자체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