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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엘 Oct 30. 2024

신념

D-39 Log

내 목차 안에 커다란 카테고리는 신. 념.이었다!


신념은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예컨대 종교 같은 것, 나는 종교가 종교이면 안된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지금껏 삶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일들과 사건을 지나왔지만, 그때 종교는 나의 선택의 기준이 되었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하나의 도구였다는 것은 인정하는 바이니 말이다.


사실, 종교에서 가르치는 것들이 결코 인간의 삶을 살면서 해가 되는 것들은 없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기독교에서는, 나는 그 종교를 믿고 여기까지 왔고, 지금도 걸어가고 있다. 나에게 있어 종교는 실제다. 어떤 소설 속 허구나,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 더 이상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적어도 나의 삶에 있어서는 말이다.


나에게 Yes와 No의 기준은 엄연히 종교이다. 나의 어린 시절엔 그런 기준은 돈이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뭐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내 앞에 그분이 나타나, 그게 아니라고 말해줬고, 나는 다른 기준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신념에 따라 살 거냐고 물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Yes라고 할 것이다.


나는 그 신념 때문에, 회사에 내부고발도 해보고, 다시는 이 바닥에 발도 못 붙이게 해 주겠다는 말도 들어 본 적이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다. 그 회사의 부서는 아주 전체가 해고된 일임에도 말이다.


그리고 훗날 회사 이사님께서 장애를 입었을 때 사회복귀를 도와주셨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내가 그때, 그 일을 모른 채 그냥 지나갔다면, 그 일이 알려지지 않았을 거고, 그 사람들도 멀쩡히 회사 돈 술 값 펑펑 쓰면서 다녔을 것이다. 그리고 장애를 입고 사회복귀 할 때 휠체어 살 돈이 없어서 쩔쩔맸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신념은 밥을 먹여주고, 입혀줬고 사회복귀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내부고발을 그 당시에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갑자기 내 지갑에 돈 200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참 고민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신념 때문에 회사를 잃어야 했지만, 나는 정리했다! 그래! 내가 이 회사에 와서 할 일은 여기까지였어! 그러니까 맡겨주신 일 했으니 쿨하게 떠나자! 딱 그거였다!


그렇게 정리하니 마음이 아주 홀가분했다. 이후 나는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하며 지금에 내가 되어 있다!


과연? 신념을 신념이 밥 먹여주냐?


신념 지키다가, 굻어 죽는다! 그런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적어도,
그것을 증명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삶의 신념을 지키고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으며,
당당히 더  당당히 살 수 있다고!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떳떳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살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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