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의 이것저것을 당신과 이야기하는 것이었음을.
| 음악_위로 | 가사가 피워낸, 당신과 나의 이야기 |
신비한 힘에 이끌려 30대 중반 음악치료 대학원을 선택하고 공부하던 중, 음악치료 기법 중에 <노래토의>라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노래(가사)토의(Song Discussion): 치료사는 클라이언트에게 치료적으로 연결하여 토의할 수 있는 노래를 가져온다. 노래를 감상한 후 치료사는 클라이언트에게 가사의 의미를 살펴볼 것을 요청하고, 가사가 클라이언트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검토하는 질문을 제공한다.
[Kenneth E. Bruscia_음악치료]
뻘겋고 두껍고 딱딱한 대학원 주 교재에서 읽어 내려간 이 문장은 그 어떤 감성 에세이 글보다 달콤하고 따뜻하고 짜릿했다.
동시에 나는, 음악치료를 학문하기 이전부터 크고 작은 여러 형태로 노래(가사)토의를 삶 속에서 진행해 왔음을 깨달았다.
공감 가능한 곡을 감상하고, 곡의 가사를 깊게 경험한 뒤, 가사를 바탕으로 적절한 질문을 던져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은 생각보다 놀라운 힘을 가진다. 의미 있는 가사와 아름다운 곡조를 통해 흠뻑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노래와 맞닿은 질문들에 대답하다 보면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면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재인식 및 (재)발견하게 된다.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과 노래가 오버랩 되어 적힌 이 곳의 글과 질문들을 통해 음악치료에서 소위 말하는 “긍정적인 치료적 반응”이 어떠한 형태로든 당신에게 일어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