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울 ‘락’과 앞서 이야기했던 기쁠 ‘희’는 기쁘다는 면에서는 다를 게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
감사함이 다를까? 이 또한 다를 게 없다. 사업을 시작하고 보니 힘든 일이 많아졌고 아이러니하게도 힘든 일이 많은 만큼 또 다른 측면에선 감사가 뒤 따른다. 또한 행복감도 마찬가지다. 손님이 이웃이 되고 독서와 글쓰기로 모임이 생기고 성장하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또 있을 리 없다.
이런 와중에 ‘락’을 따로 구분 짓는 이유는 ‘성취감에서 오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업이란 것은 상상하고 목표한 그 무언가에 형태를 담는 일이고 그 과정을 통해 ‘수익과 성취’라는 결과를 얻는 과정이다. 더 나아가 그 결과로 인해 가치를 세우고 그 가치가 넓게 확장될 때의 ‘즐거움’이 이번 글에 소개될 ‘락’에 해당될 것이다.
‘락’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지금 누리고 있는 ‘락’이라면 다른 하나는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상상할 때마다 즐거워지는 ‘락’이다. 결국, ‘향유’를 통해 바라는 것이다.
첫 번째, 지금 누리고 있는 ‘락’은 무엇일까?
‘향유’를 열고 책을 활용한 활동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도서관 강의와 행사에 초대되는 즐거움과 독서수업을 맡게 된 경험이다. ‘향유’를 통해 블로그와 인스타 등 다양한 활동으로 독서를 알리기 시작하면서 ‘향유지기’를 ‘읽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행복했던 기억으로는 북토크 진행자가 되었던 경험일 것이다. 책 소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독서모임을 진행해 온 경험이 인정되었던 순간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행복했고 즐거웠다.
사실, 가장 행복한 점은 머릿속으로 하는 모든 생각들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향유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늘 해 보고 싶어 했던 상상의 산물들이다. 내 공간을 갖게 된다면, 어떨까? 그 공간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사업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부터가 이전부터 했던 상상의 하나였고 오랫동안 책을 읽고 유료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내가 직접 독서모임을 열어 진행해 보고 싶다. 독서모임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유하는 관계의 즐거움과 책을 통해 깊어지는 이해의 폭을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을 ‘향유’ 공간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상상 속 ‘즐거움’이다.
공간대여를 통해 상상하는 것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다. 목표가 분명해야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끌어갈 수 있다. 나는 상상을 많이 한다. 힘들 때마다 지치지 않으려면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은 꿈을 꾸게 하고 꿈은 일할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향유’를 크게 키울 작정이다. 아~주 크게.
‘상상인데, 무엇이든 못 하랴?’
‘향유’를 복합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말이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독서모임이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열리길 바란다. 또한 분야별로 나누어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각 커뮤니티 안에서 회원 서로가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되는 관계를 형성해 가길 바란다.
글쓰기 역시 끈끈한 커뮤니티가 생겨서 꾸준한 글쓰기 작업으로 작가가 배출되고 자연스레 북토크가 열리길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작가들의 공간을 따로 마련할 것이고 북페어를 열어 ‘향유’를 통해 배출된 작가들의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일을 도울 것이다. 즉 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고 독려되는 복합 공간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