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 일

by 엘리

꽉 쥐고 비틀어 흠뻑 젖은 슬픔을 방안에 널었다.

이 이상 더 머금고 있을 수 없을 만큼 아프기에.



기쁨의 조각들은 바삭하게 말라버려 부서질까 조심히 서랍에서 꺼냈다.

삶의 모든 순간이 괴롭지 않았다 위로받고 싶었기에.



언제나 네모 반듯한 이곳이 나를 숨 막히게 하고 또 숨 쉬게 한다.



끼얹힌 모욕이나 비웃음, 퍼붓듯 쏟아내는 더러운 말들

귓속으로 흘러들어와 씻을 수 없는 가시가 된 것들.



발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이렇게 아플 일인가.

곤두세운 털, 그림자, 내일의 공포.



다음날은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조용한 숲길로 걸어가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를 테니까.

까드득 이를 물고 웃어보려는 내가 왜 계속 슬픈지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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