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찜질방이고 밖은 겨울이다

들어오면 덥고, 나가면 춥고. 대환장파티

by 레브

입사. 퇴사.

이 두 단어는 참 오묘하다.

취준생일 때는 입사가 너무 간절했는데, 직장인이 되니 퇴사가 너무 간절하다.

다시 퇴사를 하면 입사가 간절해진다.


‘회사는 찜질방이고 밖은 겨울이다.’

들어오면 덥고, 나가면 춥고.

대환장파티.


회사는 찜질방이다.

추운 곳에 있던 나에게 너무 따끈따끈해 보였던 찜질방.

너무 들어가고 싶은 곳이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월급이라는 따끈함이 내 몸을 녹여줬다. 너무 따뜻해.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 따뜻함은 뜨거움이 되고,

뜨거움은 숨막힘이 되었다.

회사라는 찜질방이 숨이 턱턱 막혀서 나가면 살 것 같은데 어쩌지.

밖으로 나갈까.


회사 밖은 겨울이다.

준비하지 않고 나가는 밖은 겨울처럼 춥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뼛속까지 춥고 시린 겨울이다.

뜨거운 찜질방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느껴본 추운 겨울인지라. 찜질방 밖을 나갈 수가 없다.

믿을 만한 안전장치가 있다면 괜찮겠지만 무작정 나와버리면 맨발로 눈 위에 서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너무 추워서 입사했다가,

너무 더워서 퇴사하기를 반복한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그랬었다.


회사는 찜질방.

밖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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