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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eyaChoi Jun 06. 2024

커지는 돈의 격차

빅데이터 속 세상

많이 버는 사람은 얼마나 더 까?


이미 죽은 베이브 루스는 아직도 미국 프로야구 MLB에서 명예의 전당 속 전설이고, 행크 아론도 여전히 홈런왕이며, 테드 윌리암스도 여전히 마지막 4할 6리 타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은 커지고 힘도 좋아지지만, 경쟁도 심해지는 바람에, 선수들 사이의 실력이 한 끗 차이로 비슷해졌다. 돈은 어떨까?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가진다는 파레토 법칙 80:20이 MLB에서도 성립할까 1985년부터 2016년 사이 전체로 보면, 상위 20% 선수들의 연봉합은 $35,673,299,107이고, 하위 80% 선수들의 연봉합은 $19,445,837,649으로, 약 1.83 : 1이다. 사용가능한  데이터 중에서 가장 최근 2016년 한 해만 따로 떼서 봐도, 상위 20%와 하위 80%의 연봉합의 비율은 1.87:1로 비슷하다. 매 경기 평균 3번 이상 타석에 섰던 레귤러 선수들 중에서 상위 20% 선수들과 하위 80% 선수들의 연봉 비율은 약 1.45 : 1이며 , 차이가 조금 줄어든다. 그러니까, 1985년부터 2016년 전체로 보든 부분으로 보든, 상위 20%의 연봉합이 하위 80%의 4배가 되지 않기 때문에, 파레토 법칙이 성립하지는 않는다.


연봉의 구조를 좀더 들여다보기 위해서, 1985년부터 2016년 사이, 경기마다 평균 3번 이상 타석에 섰던 레귤러 선수들의 연봉을 상자도표로 그려보자. 왼쪽 꼬마 그래프는 1985년 연봉을 확대한 그래프인데, 아래 수염 끝이 0%, 상자 아래가 25%, 가운데가 50%, 그리고 위가 75%, 위 수염 끝이 100%를 표시한다. 제일 바닥에 있는 연봉 0%와 연봉 25%의 증가세에서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연봉 중앙값 50%부터 증가세의 기울기가 커지면서, 연봉 75%와 연봉 100%대에서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선수들 사이의 실력 차이가 점점 줄어들면서 팀들 사이의 승부가 균형을 이룰수록, 팀들은 한 끗 실력 차이로 아슬아슬한 균형을 깨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들에게 더 큰 돈을 쏟아붓는다. 팀들은 이겨야 모든 영광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1. MLB에서 매 경기 평균 3번 이상 타석에 섰던 선수들의 연봉 변화 그래프

The winner takes i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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