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비건 친구를 둔 당신에게

[소특집 '비거니즘'] 편집위원 상민

이 글은 채식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는 혹은 관심은 있지만 실천은 하지 못하고 있는 당신에게 당신의 친구(내지는 애인/파트너/가족)가 채식을 한다고/시작하겠다고 밝혔을 때, 그 친구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게 된 글입니다. 이 글은 당신이 비거니즘에 동참할 것을 ‘강요’하는 글이 아닙니다. 물론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 모두가 비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글이 쓰인 목적은 그러한 설득 혹은 ‘강요’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또 제가 모든 비건 지향인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주세요. 그래도 꽤나 ‘중론’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달하려고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친구가 채식을 하는 이유를 굳이 물어보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유를 묻는 의도입니다. 당신이 정말로 궁금하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순전히 꼬투리를 잡고 싶은지는 쉽게 알 수 있어요. 전자의 경우에 친구가 더 기쁘게 대답할 수 있을 거예요.


- 건강에 대한 걱정, 사회생활에 대한 걱정 역시 그 자체로는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그 의도니까요. 사실 누구보다 그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은 친구 본인일 거예요.

그리고 건강 관점에서 ‘뭐든 지나친 건 안 좋다’고 생각하신다면 왜 하루 세끼를 ‘고기’로 먹는 것은 과도하다는 말을 잘 듣지 않지만, 채식을 하면 너무 쉽게, 또 자주 그런 말을 듣게 되는지도 생각해봐 주세요.


아마 당신의 친구가 채식을 하는 이유가 건강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글의 제목에 나와 있듯 당신의 친구가 비거니즘을 실천하기 위해 채식을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어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 많은 분들이 채식과 비거니즘이 무엇이 다른 것인지 헷갈려 하실 텐데요. 비거니즘이란 단순히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거니즘은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운동으로 그들이 식품이 되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옷이나 도구를 만드는 재료가 되어서도, 동물원의 구경거리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동물학대, 동물실험에도 모두 반대합니다. 이렇듯 비거니즘은 신념과 라이프스타일 모두를 아우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달리살다 (https://post.naver.com/my.naver?memberNo=51322097)

‘채식주의자 분류’라는 이름의 표.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베지테리언에 해당하는 것이 비건, 락토, 오보, 락토오보이고 각각 채소, 채소와 소젖, 채소와 닭알, 채소와 소젖과 닭알까지 허용한다. 세미 베지테리언에 해당하는 것이 페스코, 폴로, 플렉시테리안이고 각각 채소와 소젖과 닭알과 물살이, 채소와 소젖과 닭알과 물살이와 닭, 앞서 나온 모든 것들에 소나 돼지 등까지 모두 허용한다. 그림 설명 끝.


- 아마 이와 같은 그림을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페스코’, ’락토오보’, ‘비건’과 같은 단계는 칼같이 나뉘는 것이 아닙니다. 동물 착취에 반대한다는 신념과 현실을 절충시키며 비건을 지향하는 것이지, 이슬람교에서는 돼지만 안 먹고, 힌두교에서는 소만 안 먹고… 이런 식으로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에요.

생각해보면 소와 돼지의 고통과 닭의 고통을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로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건 문제지만 어업으로 인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증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요. 닭의 알과 소의 젖은 비록 직접적인 죽음의 부산물은 아니지만 앞서 다연의 「식탁 위의 죽음은 어디에서 오는가」에서 보셨듯 매우 폭력적인 방식으로 동물들을 착취한 결과입니다. 만약 친구가 비건까지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을 했더라도, 그것을 비건인 선택지보다 논비건인 선택지를 더 선호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할 수 있어요.


- 그 누구도 완벽하게 비거니즘을 지키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당신의 친구가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요. 우리가 아무리 페미니즘을 실천하려 해도 가부장제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하듯, 비건을 지향한다고 해서 육식주의와 종차별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나긴 어려워요. 사실 애초에 우리가 맞고 있는 이 코로나 백신도 다 동물 실험을 거친 것이고요, 동물성 재료를 포함하지 않은 제품이더라도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오랑우탄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얻어지는 팜유[1]가 들어간 경우가 많습니다.[2] 또 친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전에 산 가죽 가방, 오리털 패딩 등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사용할 수도 있고, 음식물 쓰레기를 만드느니 차라리 자신이 먹겠다며 당신이 버리려던 논비건 음식을 먹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모순되어 보이더라도, 당신의 친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 것이에요. 그런 것을 너무 쉽게 비난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 "이거 먹을 수 있어?"라고 묻는 대신 어떤 게 비건인지 찾는 법을 익혀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계속해서 예민하고 까다로운 사람이 되는 경험이, 거절해야 하는 경험이 친구 입장에서 유쾌한 것은 아니거든요. 내가 먹는 것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그 자체로 나쁘지 않은 경험이기도 할 거예요.

대부분의 경우엔 눈에 잘 띄게 표시되어 있는 알레르기 성분 부분만 확인하면 됩니다. 여기서도 확인이 안 되는 것들에는 물살이들(멸치, 가쓰오부시 등)이나 꿀[3]이 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대부분 알레르기 성분에서 걸러져서 자세히 들여다볼 일도 별로 없답니다.)

알레르기 성분에는 동물성이 없지만 멸치가 들어간 사례

(출처: https://wooltariusa.com/product/%EB%9A%9D%EB%94%B1-%EC%8B%9C%EB%9E%98%EA%B8%B0-21g-7g3%EB%B4%89/)

알레르기 성분에는 동물성이 없지만 꿀이 들어간 사례

 (출처: https://www.elandmall.com)


생각보다 예상치 못하게 비건이 아닌 것이 정말 많습니다. 붉은 고기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은 과자, 빵, 디저트, 젤리, 아이스크림도 대부분이 비건이 아닙니다. 무엇으로 만드는지 잘 모르겠는 경우 뭔가 식감이 크리미하다거나 느끼하다거나 쫄깃하다 싶으면 비건이 아닐 확률이 높아요.


- 친구에게 무언가 먹을 걸 주고 싶거나 같이 식사를 해야 한다면 다음 표를 참고해주세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 내지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있는 것들만 모아두었습니다. 이 외에도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보면 무궁무진한 비건 식품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지면의 한계상 다 담지 못한 제품들은 다음 노션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tiny.cc/komun_veganfriends)

이 외에도 편의점의 경우 CU와 세븐일레븐은 2019년부터 꾸준히 채식 (삼각)김밥, 도시락 등을 단종과 리뉴얼을 반복하며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판매 중인 제품 중 세븐일레븐의 ‘그레인 파스타’와 ‘그레인 샐러드’는 논비건이고 CU의 경우도 ‘콩고기유부김밥’(줄김밥)은 닭알 함유로 논비건이에요. 그러니까 ‘채식주의’ 같은 문구가 쓰여있어도 비건이란 표시가 없다면 알레르기 성분을 한 번씩 확인해보아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렇게 불완전한 채식 옵션마저 모든 지점에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에요.


- 요새 비건이 잠시 유행하는 소비 트렌드처럼 되다 보니 아무렇게나 이름을 가져다 쓰는 (ex. 페스코 비건) 경우가 많아요.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것을 걸러내는 것이 친구만의 역할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또 서양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베지테리언’이나 ‘채식주의’라는 말은 닭알과 소젖은 먹는 정도를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여요. 친구가 비건 지향이라면 그것이 비건인지 알아보고 권해주면 친구가 곤란할 일이 없을 거예요. 어쨌든 나를 생각해준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도 퇴짜를 놓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거든요.


치즈가 들어감에도 ‘비건 버거’라고 팔고 있는 모습입니다. 관련해서 한 트위터 사용자가 식품식약처에 문의를 넣었으나 가게 이름에 ‘페스코’라는 단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제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처: https://twitter.com/bevegan21/status/1340351982427488256?s=20)

배달의민족 어플 주문 화면에서 가게 소개 부분. 내용은 다음과 같다. “페스코비건즈는 비건뿐만 아닌 모든 분들에게 비건버거, 스시롤, 스시부리또, 스시보울의 색다른 조합을 더욱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만든 음식점입니다.

페스코비건즈는 또한 페스코베지테리안을 베이스로 비건패티와 튜나를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연어 추가예정)

확실한 맛으로 감동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에는 “대표 메뉴”라는 문구와 함께 ‘클래식 비건버거’가 나와있고 세부 재료로 “브리오슈번, 비건패티, 양파, 토마토, 로메인, 치즈, 페스코비건즈 소스”가 나와있다. 그림 설명 끝.


- 비건인 친구와 함께 식사할 때 당신도 반드시 비건 음식을 먹어야만 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것이야말로 강요일 테니까요.) 다만 가급적 같이 비건 메뉴를 먹어주시면 친구 입장에서는 참 좋을 거예요. 비건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든 일은 ‘맛있는 것’을 못 먹는 것보다도 나만 유별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건 음식은 모두가 먹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물론 당신이 다른 비동물성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 많은 제 친구들이 인스타그램 등에 '다음에 논비건 사진 있음' 같은 문구를 달고 본인이 먹은 음식 사진을 올리곤 합니다. 아마도 그 사진을 갑자기 보게 될 제 기분을 배려해준 것이겠지요. 저를 신경 써준 점은 정말 고맙지만 양가적인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제가 SNS 등에서 그런 사진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단순히 보기 괴로워서만이 아니라, 그 음식 사진이 다른 사람들의 동물성 식품에 대한 식욕을 자극하고, 육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해서 육식주의를 더 견고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마 당신이 이 글을 읽게 만든 친구분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또 배려라고 했지만 사실 그 ‘배려’는 식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친구와 당신을 가르는 장벽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해요. 그런데 친구가 비건 지향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혼자 윤리적이려고, 혹은 혼자만 건강하려고는 아니거든요. 모두가 조금씩이라도 비건 지향을 했으면 하는 사람에게 그런 ‘배려’는 사실 진짜 배려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인스타그램은 특성상 이미 본 게시글이면 맨 첫 번째 사진이 아니라 중간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스토리의 경우도 어떤 사람의 스토리를 통째로 넘겼더라도 나중에는 다시 보면 보지 않은 것부터 나오기 때문에 친구에게 결국 그 사진이 보이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도 같이 알려드립니다.

만약 사진을 아예 올리지 않는 것이 어렵다면/싫다면 적어도 프로필 사진 같은 데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필 사진은 친구가 당신과 대화를 할 때 피할 수 없이 보게 되는 것이니까요.  


- 비거니즘은 비단 먹는 것에 한정되는 것만은 아니죠.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의류나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 등은 조금의 관심만 기울이면 할 수 있는 일이에요.[4] 또 비건이라고 별도로 홍보하거나 비건인증을 받은 제품들[5]은 상대적으로 비싼 경우도 있지만, 보통 ‘진짜’ 가죽이나 털보다는 인조가죽, 인조털 제품이 더 저렴하지요.

화장품 등의 경우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인증 여부도 중요해요. 중국에 수출하려면 동물 실험이 필수적이었던지라[6] 대부분의 국내 화장품은 ‘크루얼티 프리’가 아닙니다. 콘돔 역시 대부분의 제품이 동물실험을 한 제품인데요, 국내기업 ‘이브’의 콘돔이 크루얼티 프리 비건 제품입니다.

다음과 같은 로고가 있는 제품들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제품들이에요. 생각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출처: https://ethicalpixie.com/2019/01/07/understanding-cruelty-free-and-vegan-logos/)

토끼가 그려져 있고 ‘Cruelty Free’, ‘NOT TESTED ON ANIMALS’ 등의 문구가 있는 로고가 세 가지 있고, ‘CERTIFIED VEGAN’, ‘Vegetarian Society APPROVED’ 등의 문구가 있는 로고 역시 세 종류가 나와있다. 그림 설명 끝.


- 친구와의 대화, 또 개인적으로 공부한 것을 통해 비거니즘에 공감하셨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식사를 비건으로 하기 어렵다면 (저도 현실적으로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일을 정해놓는 식으로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 경험을 친구와 함께 나누면 또 좋겠지요.


- 당신이 비거니즘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그 친구에게 미안할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를 겁니다. 왜냐면 친구는 당신이 미안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비인간동물이지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거든요.

물론 ‘비건권’도 중요하고 잘 보장되어야겠지만, 결국 친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물권’이에요. 앞에서 길게 한 얘기도 결국 이 한 문장으로 수렴될 수 있어요. 친구를 배려한다고 했을 때 그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건 당신의 친구와 당신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인데요, 동물들은 당신이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이유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겐 1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10명의 베지테리언이, 10명의 베지테리언보다 100명의 파트타임 채식인이 더 도움이 됩니다.[7] 그러니 저희의 비거니즘 소특집을 읽은 뒤 당신의 비거니즘 실천에 죄책감보다는 즐거움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죄책감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적어도 (앞으로 비건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지속가능한’ 죄책감이어야겠습니다.


비건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고, 내내 민감한 상태 ― 성분표와 알레르기 성분을 항상 살피고, 안 쓰여있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감수하면서도 물어보고, 내가 여기에 고기가 들어갔으면 해서 물어보는 것이라는 오해를 받고, 약속을 잡으려고 하면 먹을 만한 데가 있나를 가장 먼저 살피고, 혹시 내가 ‘도덕적 우월감’을 가지고 상대방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해야 하고 ― 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어려움이 인간관계에 의한 것이고, 실제로 친구들을 잃거나 그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신념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사는 것 아니겠어요? 여러 어려움[8]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친구를 존중하신다면, 이 내용들을 기억하면서 그 친구 곁에 있어 주시겠어요?


* 이 글은 어떤 기업이나 단체로부터도 후원 내지는 요청을 받고 쓰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글에 언급된 기업이나 단체 중 본지에 광고를 싣고 싶으신, 저희 살림에 보탬이 되어주시고 싶으신 곳이 계시다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편집위원 상민 /  poursoi0911@gmail.com



[1] 팜유 농장·밀렵에…보르네오섬 오랑우탄 16년 새 15만마리 감소 (2018.02.18.). 경향신문.

한편 아보카도 역시 재배에 너무 많은 물이 필요하고 농지 개간 과정에서 동물들의 서식지가 줄어든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2] 코코넛의 경우도 원숭이를 착취해서 얻어지는 제품이 있어서 비건 지향인들은 어떤 제품이 비건인지를 기업에 문의하면서 함께 원숭이를 착취하지 않은 코코넛을 사용하는지도 함께 묻곤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차오코(Chaokoh)와 어로이디(Aroy-D)의 코코넛 밀크는 원숭이를 착취한 코코넛을 사용해요.

[3] 꿀은 기본적으로 벌이 만들어낸 것이기에 동물성 식품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양봉업자들은 꿀벌 떼가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왕벌의 날개를 잘라버리기도 하며 벌집에서 벌을 쫓아내려고 화학 방충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벌들에게 꿀은 꽃이 피지 않는 시기에도 먹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원이며 새끼를 키울 때도 꼭 필요한 양식입니다. (육성연, 2017.06.15.)

[4] 예상외로 비건이 아닌 것 중 하나가 립밤인데 대부분 밀랍(비즈왁스)이 사용되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비건 립밤’이라고 검색해보시면 판매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5] 아로마티카, 멜릭서, 모나주, 톤28, 더바디샵 등이 있고 러쉬도 크루얼티 프리 비건 제품이 많습니다. 더 많은 브랜드는 한국비건인증원 사이트에서 찾아보실 수 있고 동물해방물결에서 다음과 같은 카드뉴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362008947612113/posts/827642991048704/  

[6] 다행히도 지난 5월 1일부터 중국 의약품 규제 기관의 모든 수입 일반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 필수 요건’이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염색약, 선크림, 화이트닝 제품 등의 ‘특수 화장품’은 여전히 동물실험을 필수적으로 요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후림, 2021.03.12.)

[7] 토바이어스 리나르트 (2020).

[8] 물론 이런 어려움이 개인의 몫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에 관해서는 다른 글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듯합니다.



참고문헌

단행본

토바이어스 리나르트 (2020). 전범선, 양일수 (번역). 비건 세상 만들기. 두루미.


기사 및 온라인 자료

김기범 (2018.02.18.). 팜유 농장·밀렵에…보르네오섬 오랑우탄 16년 새 15만마리 감소. 경향신문. Retrieved from https://www.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1802182130005#csidx35c8b6ebf8f8e828145cf8a4ec73845

김지숙 (2021.03.05.). 내가 마시는 코코넛밀크가 목줄 묶인 ‘원숭이 노동착취’ 결과물?. 한겨레. Retrieved form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985601.html#csidxe7226cef0079bb5b9c9b3100bdd3f3f

육성연 (2017.06.15.). 꿀은 왜 비건 식품이 아닐까. 리얼푸드. Retrieved from http://www.realfoods.co.kr/view.php?ud=20170615000755

이후림 (2021.03.12.). "중국, 수입화장품 동물실험 필수요건 삭제". 뉴스펭귄. Retrieved from 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183

정유미 (2021.08.08.). 편의점 업계에도 거세게 부는 비건 바람. 경향비즈. Retrieved from http://m.biz.khan.co.kr/view.html?art_id=202108081338001&code=920100#c2b


비건 편의점 위키 http://ko.veganism.wikidok.net/Wiki. 접속일 2021.08.20.

트위터 계정 가히ⓥ (@bevegan21), 엠레� (@imveganlemon)



이전 17화 식탁 위의 죽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