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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A Apr 15. 2024

비는 특별하다.

봄비. 곡우. 자유로움.

곡우를 즈음하여
어김없이 내리는 전형적인 봄비

등교하는 길에 소곤소곤 들리는 흥얼거림
우산을 썼지만 척척하게 젖은 머리칼
한쪽 팔이 비에 다 젖었어도 말갛게 웃는 미소
후드는 거들뿐. 우산도 없이 비를 맞아가며 깔깔대는 중학생

우산에 장화를 신고도 빗물에 젖을세라 몹시도 웅크리며 걷는 내 모습이 애석하다.

아이들은 나보다 비의 불편감을 덜 느끼며

특별함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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