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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델 Jan 05. 2024

어쩌다 제주살이

제주살이를 결심하기까지


제주살이를 시작한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제주살이 준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사한 후기와 적응기까지 소개해보려고 해요.

많은 분들이 제주살이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고 꿈을 꾸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해 하실것 같아요. 저희 역시 그랬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저희가 경험해본 내용을 풀어놓을까 합니다. 물론 제주살이에 대한 기록의 의미도 있고요.




제주살이의 결심


처음 저희가족이 제주살이를 결심하게 된 것은 조금 즉흥적이었어요. 완전히 정반대의 MBTI 성향중에서 남편과 저의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P". 이러한 성향이 제주살이를 결심하고 실행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 결심은 일년전 제주한달살기를 결심할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워커홀릭 남편이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며 안정적 미래를 꿈꾸던 우리 가족은 신랑의 퇴직과 함께 삶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죠.

그리고 십여년의 남편 회사생활을 정리하는 의미로 우리가족은 제주로 한달살기를 떠났습니다. 이또한 쉽지않은 결정이었지만 한번 결정하면 무조건 "고"를 외쳐야 하는 성향이라 바로 제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 우리는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하고 진실된 한달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한달동안 우리가족이 앞으로 추구해야할 가장 큰 가치를 찾아냈다고 생각해요.




내가 찾아낸 우리 가족만의 가치


1. 가족과의 시간


초등학교 저학년인 쌍둥이들과 남편과 24시간을 함께하며 저는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끈끈한 가족애와 우리가족에 대한 믿음 그리고 지금 이순간만이 가진 결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의 가치를 떠올렸어요. 이 경험이 처음에는 제주살이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제주살이는 남편의 큰 그림이었어요)



2. 새로운 도전


안정적 미래를 꿈꾸었지만 그 대신 신랑을 믿고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도전은 뗄 수 없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결심했을 때도 저에게는 인생을 바꾼 큰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두려웠지만 한번 사는 인생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선택했고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제주살이는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에서의 한달동안 여러곳을 여행하며 전체적인 제주 지리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마지막 하루동안은 제주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몇군데의 매물을 확인하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생각만큼 순조롭지는 않았어요. 바로 저희 기존 살고 있던 육지집이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전세로 살고 있던 저희는 주인과 협의를 통해 다음 세입자를 구해야 했는데 여러가지 요인으로 불발되고 결국 그렇게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일년만에 우리는 드디어!


Dobby is Free(도비는 자유에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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